수술 중 환자 머리 주먹으로 ‘퍽’…中 누리꾼 ‘부글부글’

성윤수 2023. 12. 23. 0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서 의사가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환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구타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블로거는 "82세 환자 탄모씨가 수술 과정에서 아프다며 소리를 냈으나 의사는 환자를 위로하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환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고, 결국 수술 후 환자는 왼쪽 눈이 실명됐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행 사건이 발생한 수술 당시 장면. 펑파이신문 캡처

중국에서 의사가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환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구타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팔로워 209만명을 보유한 한 웨이보 블로거는 지난 19일 게시글과 영상을 올려 광시좡족자치구 구이강 소재 아이얼 안과병원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영상에는 집도의가 안과 수술을 받기 위해 누워있는 환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 블로거는 “82세 환자 탄모씨가 수술 과정에서 아프다며 소리를 냈으나 의사는 환자를 위로하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환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고, 결국 수술 후 환자는 왼쪽 눈이 실명됐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4년 전인 2019년 12월 12일 해당 환자가 국소마취 상태에서 좌안 수정체 적출 및 유리체 절제술을 받던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끔찍하다” “의사의 자격이 없다” “반드시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병원 측은 영상이 공개된 직후 조사에 착수했으며, 당시 집도의였던 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병원 대표를 면직 처분했다. 또 환자를 거칠게 다룬 심각한 의료윤리 위반 행위를 인정하고 환자와 가족들에게도 공식 사과했다.

병원은 그러면서도 “당시 환자가 국소마취 상태에서 머리와 눈을 손으로 자꾸 만지려 했고 중국어 표준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있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환자를 고의로 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