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리치 32득점' 도로공사, '야스민 35득점' 페퍼저축은행 11연패 늪으로

윤승재 2023. 12. 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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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선수들. 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11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7, 20-25, 25-21, 20-25, 19-17)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시즌 두 번째 연승과 함께 5승 12패 승점 16을 달성,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승점 7)과의 격차를 벌렸다. 승점 1 획득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가 32득점을 올린 가운데, 아시아쿼터 타나차가 17득점,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15득점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35득점을 폭발하고 박정아와 박은서가 18득점 씩 보탰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공격성공률은 페퍼저축은행이 41.57%로 도로공사(40.46%)보다 높았지만, 범실이 도로공사보다 5개가 더 많았다(23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KOVO 제공


도로공사는 1세트 타나차와 부키리치, 배유나 삼각편대를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을 몰아세웠다. 페퍼저축은행은 27.02%의 낮은 공격 성공률로 고전하며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줘야 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야스민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2세트 시작과 함께 4점을 내리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8득점으로 리드를 유지하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양 팀의 외국인 선수가 펄펄 날았다. 도로공사의 부키리치가 9득점,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이 11득점을 몰아쳤다. 15-12 도로공사의 리드에서 부키리치가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17-23에서 세터 박사랑 투입과 박정아의 분전으로 3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최가은과 부키리치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3세트를 내줬다. 

득점에 성공한 페퍼저축은행. KOVO 제공


4세트는 20-20까지 팽팽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야스민이 득점으로 균형을 깨더니, 하혜진과 박사랑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박정아가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5연속 득점에 성공,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선 페퍼저축은행이 박정아의 득점으로 먼저 매치포인트를 가져갔으나, 도로공사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면서 접전이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6-15까지 세 번이나 매치포인트를 가져갔지만, 야스민의 퀵오픈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후 17-17에서 부키리치의 오픈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매치포인트를 가져가더니 김세빈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끝내며 연승을 달렸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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