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가 픽한 ‘알체라’…유증 계획 일단 스톱, 왜?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2. 22. 21:03
납입일, 기존 2024년 2월에서 ‘추후 확정’으로 변경
금감원 회계감리국 회계 심사 업무까지 겹쳐
자금 조달 지연 시 재무 부담…결손금 700억원대
금감원 회계감리국 회계 심사 업무까지 겹쳐
자금 조달 지연 시 재무 부담…결손금 700억원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최대주주(14.7%)로 있는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기업 알체라의 유상증자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체라는 약 5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기존 2024년 2월 6일에서 ‘추후 확정’으로 변경했다. 납입일뿐 아니라 신주 발행가액과 확정 예정일 등도 모두 추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알체라 측은 “변경 후 일정은 현재 미정이고, 추후 전반적인 일정으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체라는 지난 9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금융당국의 보완 요청으로 다섯 차례 유증 계획을 정정했는데, 이번 공시로 진행조차 불투명하게 됐다. 알체라가 유증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한 건 금융당국의 제동에 회계 심사·감리 업무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체라 측은 “12월 20일 금감원 회계감리국으로부터 당사의 재무제표 관련 회계 심사 업무 착수를 통지받았다”며 “재무제표 심사 처리 기간은 3개월을 원칙으로 운영하지만, 그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 시기가 계획보다 계속 늦어지면서, 재무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알체라는 2020년 12월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으면서 2021년 흑자전환, 이후 흑자폭 확대를 예상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자연스레 결손금만 늘어 올해 9월 말 기준 결손금 규모는 715억원에 달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체라는 내년 1분기 전에는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사실상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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