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레고에서 찾은 가치
[우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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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즈덤하우스 |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오롯이 선 개인이 모여 함께 협력하는 과정에서 이루는 성취나 업적을 통해 책 제목 그대로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특별히 가슴에 새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 혼자도 잘할 수 있다는 착각을 깨 주는 책'이라는 책의 부제처럼 인류의 위대한 업적들은 고독한 천재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 영광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알려준다.
이 책은 과학, 의학, 기술, 보호와 구조, 정치와 사회 운동, 스포츠, 문화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별로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협력을 통해 인류 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했는지를 알기 쉽게 백과사전식으로 설명한다.
각 챕터별 다양한 사례를 요약 정리된 내용으로 확인하고, 더 알고 싶은 내용이나 관심이 가는 내용은 관련 책이나 인터넷 조사 등을 통해 더욱 확장된 정보를 얻으면 아주 유익할 것으로 생각된다.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내가 2016년에 갔었던 영국 솔즈베리의 스톤헨지에 관한 사례와 우리나라의 전 세계적인 가수 방탄소년단과 레고에 관한 사례였다. 세 가지 모두 마지막 문화 챕터에 속한다. 스톤헨지 장에서는 스톤헨지에 사용된 두 종류의 돌 중 블루 스톤이 29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웨일스 서부 펨브로크셔 지역에서 운반되었다는 이야기가 무척 놀라웠다.
신석기시대에 고대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그 먼 거리를 이동했을까 감히 상상이 가질 않았다. 통나무 굴림대를 나무 썰매로 이용해 운반했다고 하지만 정말 놀라웠다. 우리나라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가 300km라고 하는데 진짜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우리 반 제자가 아미로서 정말 좋아하는 가수이기도 하고, 나 또한 방탄소년단의 'love myself'라는 노래를 무척 좋아해서 영국 작가의 책에 세계의 유명인사 및 국제기구, 단체 등과 함께 나란히 실린 것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연예인에 관심이 많지 않아 방탄소년단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노래 주제인 '친절, 포용,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그들이 얼마나 멋진 가수인가를 느끼게 해 준다. 방탄소년단의 love myself라는 노래를 들으며 나에 대한 사랑과 치유의 힘을 가질 수 있었기에 더욱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RM의 유엔 연설을 보면서도 케이팝 스타의 자부심을 느끼며 그들의 노력과 열정을 본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방탄소년단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전 세계 팬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레고는 어린 시절, 레고를 가지고 논 추억이 있기에 레고라는 작은 장난감 블록에 협력의 가치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레고라는 단어는 덴마크어로 '재미있게 놀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라틴어로는 '조립하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선물 받은 경찰서 레고를 가지고 내 동생은 주로 비행기나 로봇을 만들었고, 나는 레고 인형이 살 집을 짓고 인테리어 하는 재미에 푹 빠졌었다. 서로 취향이 달라 각자 만들고 부수고 조립하고를 반복했는데 실제로 몇몇 아동 발달 센터에서는 어린이들의 팀워크와 사회성을 키우는 데 이 레고를 사용한다고 하니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큰 레고작품인 영국 런던 타워브리지는 높이 13미터에 총 580만 5846개가 사용되어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고 해서 검색해보기도 했는데 구글링 실력이 부족한지 찾는 데는 실패했다. 레고는 집중력과 인내심, 운동능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니 어린이들에게 '협력', '함께'의 가치를 기르게 하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 글에서 마지막 챕터인 문화 부분의 사례를 주로 소개했지만, 과학이나 의학, 기술, 보호와 구조, 정치와 사회 운동, 스포츠 등에 관심 있는 독자들도 풍부한 사례와 정보들로 '함께', 위대한 업적과 유산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협력의 가치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부터 마리 퀴리, 아바, 스티브 잡스, 라이트 형제, 제인 구달, 적십자사, UN, 유럽축구 연맹 등 수많은 개인과 단체, 기구들이 인류 문명을 위해 지구 역사에 한 횟을 긋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던 힘은 나 혼자 잘나서가 아닌 함께 발 벗고 나서준 동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협동한 힘에서 나왔다.
이 책을 읽고 어린이나 청소년들 또한 혼자서만 잘나겠다는 마음이 아닌, 함께하겠다는 마음으로 연대와 협력의 힘, 팀워크를 발휘하는, 누구보다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브런치 https://brunch.co.kr/@lizzie0220/639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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