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차별화된 농업정책 추진…미래성장동력 견인

최일생 2023. 12. 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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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청 운영, 로봇농업실증, 정부 공모사업 선정 등 농업 경쟁력 제고

경남 거창군은 차별화된 농업정책 추진으로 미래성장동력을 견인하기 위해 농민의 생각을 귀담아듣고 의견을 담는 농사청(農事聽) 운영 등 눈에 띄는 시책 추진으로 거창군의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유기농복합단지(180억원), 농촌공간정비사업(250억원), 농촌협약(470억원) 등 대형 공모사업 추진, 미래농업복합교육관 운영(1만명), 감악산 꽃&별 여행 30만명 유치 등으로 민선 8기 거창의 미래농업을 활짝 꽃 피우고 있다.

경쟁력 있는 미래 농업‧농촌을 꿈꾸는 거창군이 미래농업을 꽃피우기 위해 그동안 열심히 걸어온 길을 들여다본다.

△거창군의 농업 환경과 미래를 열어가는 농정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3대 국립공원에 둘러싸인 분지 형태로, 남부 내륙 중심에 자리 잡은 거창군은 거창 외의 지역에서는 한 방울의 물도 유입이 되지 않는 청정 지역으로 유명하다.

거창 전체인구 6만명 중 농업인구는 30%인 1만8000여명이다. 가구 수로 환산하면 전체 가구 수 중 4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러한 수치는 거창군과 농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잘 보여준다.

거창군의 주요 농축산물로는 사과(경남도 1위), 딸기(경남도 5위), 오미자(경남 1위), 한우(경남도 3위), 양계(경남도 2위) 등으로 산악으로 둘러싸인 분지형의 특성상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최고의 농축산물 품질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거창산 농축산물을 생산에서부터 유통, 가공, 판매까지 과학기술과 스마트 농업을 접목해 거창군의 농촌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농촌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사과농사에 많이 사용되던 방식인 세장 방추형 대신, 사과를 직각 벽 모양으로 키우는 ‘다축과원’이 미래형 과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축과원은 노동력은 줄이고 수확량은 많이 확보하며 기계화에 적합하다는 강점이 있다.

고령화되고 있는 농업인에게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다축과원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거창사과 도입 100년인 2029년까지 368억 원을 투입해 거창군 사과 재배면적의 1/4수준인 400ha까지 조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창군은 농촌협약, 농촌공간정비 사업 등 거창의 큰 변화를 주도하는 대형사업으로 농촌환경 변화를 주도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는 더 큰 거창 조성과 민선 8기 군민이 체감하는 농촌환경 개선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먹거리 정책’

이전에는 먹거리가 생계 수단이었다면 현대사회에는 먹거리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중요한 재료가 될 수 있다. 거창군에서도 이런 먹거리를 이용한 사업추진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거창군에서는 지역먹거리 담당을 신설하여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 로컬마트 운영, 외식산업 육성 등을 연계해 거창군의 먹거리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통합 먹거리 정책도 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유통-소비를 아우르는 푸드플랜 구현으로 먹거리 공공성 확보와 중소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 중이며, 지역 먹거리와 연계한 외식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활성화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먼저 생산에서는 중소고령농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로컬푸드를 활성화시키면서 농업관련 부서와 위탁 단체 간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먹거리재단 설립을 검토 중이다.

또한 최근 Y자형 출렁다리, 거창창포원, 감악산 등 거창을 찾는 많은 방문객이 ‘지역에서 돈을 쓰고 가는 체류형 관광’을 위해 마리 음식거리 조성, 거창 대표 음식 선정, 수도권 거창데이 행사도 신규시책으로 발굴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육성 차원에서는 거창군 10대 전략사업인 유기농복합단지 조성에 2026년까지 총1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거창창포원 일원에 친환경 농산물 식당, 판매‧체험장 등의 복합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가 정원을 준비하는 창포원에 건강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면서, 친환경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고, 탄소저감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소득 증대를 통한 ‘모두가 잘 사는 농촌경제’

아무리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해도 구매자가 없고 제값을 받지 못한다면 농촌경제는 어려워질 것이다. 이에 거창군에서는 농산물이 제값을 받아 농가소득이 증대되고 인구로 유입으로 연결되도록 모두가 잘 사는 농촌경제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20년부터 4년간 추진한 국내 유일의 ‘3無농업 실천정책’은 無제초제, 無생장조정제, 無착색제 실천을 장려하는 사업으로 2024년부터는 거창사과를 중심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친환경 농산물 자체 인증제도로 자리잡아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향상과 함께 정부의 모범적 모델이 되고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한 거창군 대표 과일인 사과를 비롯한 농산물의 규모화, 조직화, 전문화된 산지유통체계를 구축하고자 설립된 거창한거창조합공동사업법인(관내 6개 지역농협 공동출자, 이하 조공)은 농산물 시장교섭력 강화에 힘써 농가소득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

특히 100년에 가까운 긴 역사를 자랑하는 거창사과를 브랜드화하고 실질적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우수원물 확보, 저품위 사과 격리 지원, 농업기술센터 인근 둘레길 조성 및 체험프로그램 연계 운영 등을 통해 거창사과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도부터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제를 시행해 농가들이 마음 편히 농사에만 집중하고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하고, 중소 고령농을 대상으로 관내 지역농협과 협력사업으로 농작업대행사업을 전격 도입해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해소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행정도 새롭게 선보인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농촌지역 인구소멸의 위기는 이제 지역의 생존문제로 급부상했다. 거창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거창韓 청년 귀농홈 지원사업’을 추진해 청년 귀농인의 집 10개소를 신규로 조성해 청년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청년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와 인구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인구문제와 농촌경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미래농업을 위해 열정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농업기술센터 모든 직원에게 감사하다”라고 격려하면서 “앞으로 농업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변화의 흐름에 맞춰 철저하게 준비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거창군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말했다. 

거창=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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