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폭스 환자 살펴보니… 절반은 HIV 감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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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이라고도 불리는 '엠폭스(Mpox)'는 코로나19와 달리 대유행 없이 잘 관리되고 있는 질환이다.
다만, 대유행이 아닐 뿐 국내에도 엠폭스 확진자는 발생했으며, 이들 중 절반가량(42%)은 HIV 바이러스 감염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엠폭스와 HIV 바이러스 중복 감염자가 42%(25명)에 달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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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의료원 공동연구팀은 국내 4개 병원에 입원 후 퇴원(2022년 6월 1일~2023년 6월 30일)한 엠폭스 성인 환자 60명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 온라인판에 공개했다. 분석 결과, 엠폭스 감염자의 평균 연령은 32세였으며 환자의 97%(58명)가 남성이었고, 환자의 85%(51명)가 자신의 성적 취향을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였다. 이들 대부분(55명)은 성적 접촉이나 밀접 접촉을 통해 엠폭스에 감염됐다.
모든 환자에서 엠폭스의 특징인 피부 발진이 나타났는데, 그 외에도 수포농포성 병변(82%), 황반구진성 병변(60%)과 가피(22%) 등이 동반되기도 했다. 피부 병변 외에 가장 흔한 증상은 오한(45%)이었고 근육통(38%), 인후통(27%), 38℃ 이상의 발열(22%) 순이었다. 7명(12%)의 환자는 항문 통증이나 분비물을 보고했고 3명(5%)의 환자는 직장염을 겪기도 했다.
엠폭스 감염자들은 전반적으로 중증도가 심각하지 않았다. 중증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2명뿐이었다. 한 명은 요도염이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심한 질 통증이 있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엠폭스와 HIV 바이러스 중복 감염자가 42%(25명)에 달했다는 점이다. 18명(88%)은 이전에 HIV 감염 진단을 받은 상태였고, 7명(12%)은 엠폭스로 입원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
기존 HIV 감염진단자의 경우, 모두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를 받고 있었으며, HIV 감염이 잘 조절되어 유지되는 상태였다. HIV 감염자와 비감염자의 엠폭스 중증도는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국내 엠폭스 환자의 임상양상을 살핀 최대 규모의 연구로, 대부분의 환자는 HIV 외에 기저질환이 없었으나 매독은 환자의 8%(4명)에서, 다른 동반 성병은 환자의 24%(12명)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엠폭스 환자는 HIV나 기타 성병에 대한 동시 감염이 흔하기 때문에 HIV와 기타 성병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다"며 "국소적인 피부 병변이 있는 환자라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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