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죄송"하다던 경복궁 모방범, 구속 기로에 "죄송"

임주형 2023. 12. 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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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장 낙서 모방범' 2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2일)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설모씨(28)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설씨는 지난 17일 경복궁 담장에 2차 낙서를 해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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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영장실질심사 위해 법원 출석

'경복궁 담장 낙서 모방범' 2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2일)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설모씨(28)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를 마치고 나온 설씨는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설씨는 지난 17일 경복궁 담장에 2차 낙서를 해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1일 뒤인 18일 그는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했으며, 약 6시간에 걸쳐 조사받았다.

국가지정 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에 2차로 스프레이 낙서한 20대 설모씨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설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범행 직후 촬영한 인증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게시글에서 그는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 죄송합니다. 아니 안 죄송해요. 저는 예술을 한 것일 뿐"이라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미스치프는 미국 뉴욕에서 결성된 행위예술가 집단이다.

또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 같다"라며 "그저 낙서일 뿐이며, 숭례문을 불태운 사건을 언급하면서 끔찍한 사람으로 보는데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16일 첫 번째 낙서를 한 10대 남녀 피의자 중 남성인 임모군(17)도 22일 오후 2시4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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