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가 투자예산 1조 4107억원 확보 … 포항시, 신성장 혁신산업 탄력
‘이차전지·수소·바이오’ 신성장 핵심사업 확보 … 전지보국·바이오보국 실현 탄력
포항시는 신산업의 혁신 성장을 견인하고 지속 가능한 환동해 중심 도시 도약에 마중물이 될 2024년 국가 투자예산을 전년 대비 1184억원이 증가한 1조 4107억원을 확보했다.
최근 국세 수입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정부 재정 여건에도 포항시는 신규사업 58건에 805억원, 계속사업 157건에 1조 3302억원을 확보했고, 영일만대교 건설을 위한 설계·공사비 1350억원도 정부안에 반영됐다.
특히 정부에서는 R&D 예산을 대폭 삭감했지만, 포항시는 오히려 전년 대비 454억원이 증가한 4370억원의 R&D 예산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신성장 산업의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이강덕 시장과 구성원들이 가용할 수 있는 행정력을 모두 동원해 연초부터 끊임없이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이룬 성과다.
주목할 점은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포항시가 역점 추진하는 3대 신산업의 한 축인 이차전지 분야는 지난 7월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3건의 신규사업이 반영되면서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와 전지 보국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 사업도 올해 예타를 통과했고, 내년부터 포스코와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잇는 배관망 구축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수소경제 선도 도시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올해는 특히 바이오 미래 기술 혁신연구지원센터(IRC) 지원 사업 등 바이오·제약 분야의 신규사업을 다수 반영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대학-연구기관-연구 인력-시설·장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R&D 인프라를 보유한 포항이 포스텍 의대 설립은 물론 바이오 보국을 실현하는 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처럼 철강 중심의 단일 산업으로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 취약했던 포항의 산업 구조를 극복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이강덕 포항시장 취임 이후 지속 가능한 도시와 산업 구조 다변화를 위한 도전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미래 100년을 향한 초석이 성공적으로 구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4년 국가 투자예산 확보 현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SOC 분야는 38건 6670억원으로 ▲포항∼영덕 고속도로(영일만 횡단 구간) 건설 1350억원 ▲국도 31호선(포항∼안동1-1) 확장 1352억원 ▲국지도 20호선(효자∼상원) 건설 90억원 ▲포항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축조 102억원 등이다.
R&D 분야는 58건 4370억원으로 ▲바이오 미래 기술 혁신연구지원센터 IRC 지원 사업 41억원 △철강·금속 디지털 전환(DX) 실증센터 구축 28억원 ▲4세대 방사광가속기 빔라인 증설 20억원 ▲동물용 의약품 그린바이오 파운드리 생산공정 고도화 사업 25억원 등이다.
문화·환경·복지 분야는 56건 1910억원으로 ▲영일만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사업 154억원 ▲영일만 산업단지(4산단) 완충 저류시설 설치 2억원 ▲노후 상수도 관망 정비사업(24년 신규) 35억원 ▲하수도 중점 관리 지역 정비 15억원 등이다.
농림·수산 분야는 53건 800억원으로 ▲양포항 정비사업 5억원 ▲수산자원 조성 사업 지원(민간 협력) 7억원 ▲포항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 45억원 ▲과실 전문 생산단지 기반 조성 사업 8억원 등이다.
기타 분야로는 10건 357억원으로 ▲읍면동 LPG 배관망 구축 사업 14억원 ▲지하 시설물 정보갱신 사업 4억원 ▲도시 생활 환경개선 사업 6건 35억원 등이다.
포항시는 정부예산에서 SOC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내년부터는 SOC 분야 신규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신성장 산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국비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준 경북도와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2025년 국비 확보에도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 건설을 위한 신성장 산업 육성과 그린웨이 조성, 재난 방재 인프라 구축 등 살기 좋은 도시 포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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