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사텐, 과거로 떠나는 여행 #도쿄핫플

최근 일본에서는 레트로 열풍과 함께 다시 오래된 ‘깃사텐’들이 주목받고 있답니다. 깃사텐은 진한 커피, 차와 함께 출출함을 달래주는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는 일본의 전통 찻집을 칭하는 말인데요. 깃사텐을 빼고는 일본의 커피 문화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일본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가로지르는 교차점과도 같은 깃사텐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나요? 그렇다면 여기로 가 보세요!

「 차테이 하토우 」

전 세계의 유명한 바리스타들이 도쿄에 방문하면 찾곤 하는 차테이하토우. 블루 보틀의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 역시 론칭 당시 이곳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 바 있죠. 원하는 커피를 주문하면 숙련된 바리스타가 낡은 그라인더로 원두를 슥슥 갈아 절도 있게 커피를 내려준답니다. 주방의 한쪽 벽면은 빈티지 찻잔들로 가득 차 있는데요. ‘열일’한 흔적이 역력한 찻잔들만 봐도 이곳이 얼마나 오랜 시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온 공간인지 짐작이 갑니다. 고소한 커피와 함께 직접 반죽해서 따끈하게 구워낸 토스트와 신선한 샐러드도 꼭 맛보세요.

주소 1 Chome-15-19 Shibuya, Shibuya City, Tokyo

「 헤켈른 」

반세기 동안 커피와 디저트를 만들어온 80대 푸딩 장인의 멋진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곳. 오너인 시즈카 모리를 SNS에서 한 번쯤 보았을 수도 있겠네요. 완성된 푸딩을 원을 그리며 흔들어 유리그릇에 옮겨 담는 장면으로 깃사텐 계의 스타로 떠오른 그를 말이죠. 신선한 푸딩 위에 밀도 있게 녹인 캐러멜 소스를 올려주는데요. 달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랍니다. 하루에 50개만 한정 판매하니, 화제의 푸딩을 맛보고 싶다면 오전 일찍부터 서두르는 것이 좋아요.

주소 1 Chome−20−11 Nishishinbashi, Minato City, Tokyo

「 츠바키야 커피 긴자본관 」

깃사텐의 정석을 체험하고 싶다면 긴자에 있는 츠바키야 커피로 가 보세요. 좁은 계단은 올라 삐걱거리는 문을 밀고 들어서면 80년대 영화에서 나올법한 빈티지한 무드의 인테리어가 펼쳐집니다. 돋보기를 쓰고 신문을 읽는 할아버지, 근사하게 차려입고 담소를 나누는 할머니들, 귀여운 메이드 복장을 하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점원들까지. 눈길 닿는 곳마다 귀여움이 가득한 곳이랍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고소한 커피와 제철 과일을 듬뿍 넣은 생크림 케이크! 신선한 샐러드와 바삭한 토스트가 함께 제공되는 ‘샐러드 플레이트’ 역시 추천 메뉴입니다.

주소 7 Chome−7−11 Ginza, Chuo City, Tokyo

「 가야바 커피 」

작은 갤러리들과 도자기 숍, 감성 가득한 카페가 여유롭게 자리하며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야나카 지역. 도쿄 시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랍니다. 1900년대 초에 오픈하여 백 년 된 목조 건물에서 변함없이 따뜻한 식사와 커피를 대접하고 있는 가야바 커피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깃사텐입니다. 비비드한 색감의 간판과 결이 살아 있는 가구, 투박한 식기들 모두 다이쇼 시대에 쓰던 것 그대로라는 사실이 믿어지나요? 다다미 바닥과 종이 문, 원목 테이블과 방석이 흩어져 있는 2층은 로컬 MZ들의 아지트이기도 합니다.

주소 6-1-29 Yanaka, Taito City, To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