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폭설…"숙박권 급히 팔게요" 눈물의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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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국내 항공편이 잇달아 결항하는 가운데, 결국 제주 여행을 포기하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한 판매자는 "제주공항 근처 숙소 (숙박권) 판매합니다"라며 "밤사이 결항으로 2박 예약했는데 하루는 묵었고 남은 1박을 양도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 전역엔 대설특보가 내려졌으며, 이로 인해 제주공항 활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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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국내 항공편이 잇달아 결항하는 가운데, 결국 제주 여행을 포기하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숙박권을 되파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22일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제주에 위치한 호텔 숙박권을 양도한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 판매자는 "제주공항 근처 숙소 (숙박권) 판매합니다"라며 "밤사이 결항으로 2박 예약했는데 하루는 묵었고 남은 1박을 양도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눈 때문에 서귀포 호텔 숙박권을 양도하려 한다"며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현재 제주 전역엔 대설특보가 내려졌으며, 이로 인해 제주공항 활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앞서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이날 공항에 많은 눈이 내려 제설작업 중이며, 운영 중단은 오후 4시까지 연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활주로는 오전 8시20분부터 3차례 운영 중단과 연장을 반복했으며, 약 7시간에 걸쳐 항공기 운항이 완전히 정지됐다. 그 사이 항공기 지연, 결항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261편이 결항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제주공항 활주로, 계류장 등에 7~8㎝가량 눈이 쌓이면서 항공기 이 착륙이 금지됐다. 제설 작업은 7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공항에는 항공기의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됐다. 급변풍은 갑작스럽게 바람의 방향, 세기 등이 바뀌는 난기류의 일종으로, 급변풍이 불 때 항공기 이륙이나 착륙을 시도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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