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격 불출마 선언…7선·국회의장 여정 중도하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선 고지와 22대 국회의장 등정을 노리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천정배 전 장관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내년 광주 서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동안 격려하고 성원해준 분들께 심심한 감사와 아울러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천 전 장관의 중도하차 선언에도 불구하고 광주 서을의 총선 경쟁 구도는 여전히 복잡한 양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계속 숙고"…정계은퇴와는 선그어
1996년 DJ 발탁으로 정계 입문, 6선
불출마로 29년 정치역정에 중대기로
7선 고지와 22대 국회의장 등정을 노리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광주광역시 서을 지역구 구도의 변화와 함께, 마찬가지로 각각 내년 국회 재등원을 노리고 있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천정배 전 장관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내년 광주 서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동안 격려하고 성원해준 분들께 심심한 감사와 아울러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치개혁과 호남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계속 숙고하도록 하겠다"며, 정계 은퇴와는 선을 그었다.
전남 신안 출신의 천 전 장관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정계 입문을 권유해 발탁된 뒤 이듬해 총선 때 경기 안산을에 출마해 당선, 내리 4선을 지냈다. 3선 때인 2004년 총선 때에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중진의원들의 험지출마론이 불거지면서 2012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험지 출마'를 했다가 46.0%의 득표율을 얻었음에도 석패한 뒤 당내 헤게모니를 장악한 친문(친문재인) 세력들과 거리를 두며 광주광역시로 낙향해,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함께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5선)됐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의 당명이자 자신이 정계 입문을 했던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이름을 딴 국민회의를 창당한 천 전 장관은 장진영 변호사(현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를 영입하는 등 세를 불리며 동분서주했으나 '호남발 신당 바람'이 안철수 의원에게로 향하자 국민회의를 안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과 통합하면서 공동대표가 됐다. 직후 2016년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마침내 6선 고지에 올랐다.
2020년 총선에서는 '제3지대 정계개편' 끝에 민생당 후보로 7선에 도전했으나 8차례의 출마 역정 중 최악의 득표율인 19.5% 득표에 그치며 양향자 의원(현 한국의희망 대표)에게 참패했다.
천 전 장관은 권토중래를 노리며 절치부심했으나 지지율이 생각과 달리 쉽게 탄력이 붙지 않은데다, 29년 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나이도 어느새 내년 총선으로 칠순이 되는 등의 사정으로 끝내 여정을 멈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천 전 장관의 중도하차 선언에도 불구하고 광주 서을의 총선 경쟁 구도는 여전히 복잡한 양상이다. 양향자 의원이 한국의희망을 창당해 당대표를 맡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양부남 법률위원장, 김경만 의원, 김광진 광주부시장, 최회용 전 이재명 대선후보 광주특보단장 등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아바타' '당정일체' 벗어나야 [한동훈 비대위에 바란다 ①]
- 김기현 옹위한 주류 기득권과 '불가근 불가원' [한동훈 비대위에 바란다 ②]
- 도덕성·전문성 바탕 과감한 개혁 공천 [한동훈 비대위에 바란다 ③]
- 尹 지나친 그립에 삐걱대는 '당정'…국민 피로감 키웠다 [정치의 밑바닥 ⑪]
- 친명 정성호 "'한나땡'은 1차원적 사고…민주당, 방심하다간 필패"
- 국민의힘의 반격…'이재명 부부' 사법리스크 부각 여론전
- '특검 부결, 특감관 추천' 이끈 한동훈…'대야 압박 승부수' 득실은
-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김영선 구속…"증거 인멸 우려"
- ‘민희진 플랜’대로 흘러가나…뉴진스, 어도어에 내용증명 초강수 [D:이슈]
- 반환점 돈 홍명보호 선두 굳히기, 손흥민 A매치 50호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