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준공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12. 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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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023년 11월 29일 광양제철소에 고효율 친환경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2024년 말까지 포항제철소까지 합쳐 연산 총 40만t의 Hyper NO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 고객사 수급 차질 우려를 해소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2023년 11월 29일 광양제철소에서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n-Oriented electrical steel, 이하 Hyper NO)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는 2022년 4월 총 1조원을 투자하는 연산 30만t 규모 Hyper NO 공장을 착공했다. 친환경차와 고급 가전 시장을 주도하려면 Hyper NO 생산능력 증강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이번 준공으로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서 연간 15만t의 Hyper NO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2024년 말 2단계 준공을 완료해 연간 3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포스코는 대표 친환경 소재인 고효율 전기강판의 글로벌 주요 공급사(Global Leading Supplier)로서 끊임없이 고객 가치 제고와 성공을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은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말까지 포항과 합쳐 연산 40만t 생산 가능

2030년까지는 글로벌 100만t 생산 체제 갖출 것

최근 전기차와 고급 가전용 모터의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는 Hyper NO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고객사의 소재 부족 우려를 해소하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포스코의 전략이다.

특히 전기차는 주행 거리를 향상하는 게 업계 핵심 현안이다. 전비 향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배경이다. 게다가 Hyper NO 생산 기술력을 보유한 철강사는 세계적으로 매우 한정돼 있다. 이런 철강사들은 수많은 특허를 통해 생산 기술을 보호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양적·질적으로 독보적인 Hyper NO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특허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Hyper NO 0.15㎜ 두께까지 얇게 생산할 수 있어 친환경 전기차용 구동모터 코어 효율을 높이고 주행 거리를 대폭 개선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Hyper NO는 전기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이 일반 전기강판 대비 30% 이상 낮아 모터 효율이 높다.

또한 이번 전기강판 공장 설립은 포스코가 1979년 전기강판을 처음 생산한 이후 44년간 쌓아온 생산 노하우와 자체 기술력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단계 준공이 완료되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연간 생산되는 10만t을 합쳐 총 40만t의 Hyper NO를 매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전기차 약 500만대에 사용할 구동모터 코어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포스코는 향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인 Hyper NO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지역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글로벌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포스코는 고객 목소리를 최우선적으로 귀담아듣고 친환경차와 고급 가전 시대를 선도할 생산 체제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0호 (2023.12.27~2023.12.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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