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선교 역사 한 권에…“후대에 전할 소중한 기록”

손동준 2023. 12. 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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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가 120년의 해외 선교 역사를 총망라해 후대에 전할 역사로 남겼다.

'해외선교백서' 발간 감사예배가 22일 서울 종로구 본부교회에서 기감 본부 선교국(총무 태동화 목사) 주관으로 열렸다.

태동화 기감 선교국 총무는 "이 땅에 와서 복음을 전한 분들이 소중한 만큼 우리나라 선교사들도 해외에서 펼친 선교 사역도 숭고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선교지 사람들에게는 우리 선교사들이 아펜젤러이고 하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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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22일 ‘해외선교백서’ 발간 감사예배 드려
기감 감독회장 이철 목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교회에서 열린 해외선교백서 발간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가 120년의 해외 선교 역사를 총망라해 후대에 전할 역사로 남겼다. ‘해외선교백서’ 발간 감사예배가 22일 서울 종로구 본부교회에서 기감 본부 선교국(총무 태동화 목사)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은 기감의 1호 선교사인 홍승하(1863~1918) 전도사를 하와이에 파송한 지 꼭 121년이 되는 날이었다. 내리감리교회 교역자였던 홍 전도사는 1903년 총 121명의 하와이 이민단에 포함돼 해외로 파송됐다. 전체 하와이 이민단 가운데 절반가량은 내리감리교회 교인이었다. 당시 기감은 홍 전도사에게 교인들의 신앙지도 임무를 맡겼다. 홍 목사가 하와이에 도착해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한 건 이듬해인 1903년부터다. 이때부터 기감의 해외 선교 역사가 시작된다. 지금까지 총 2248명의 기감 소속 해외 선교사가 81개 나라에서 복음 전도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제작된 백서는 홍 전도사부터 지난달 12일 아프리카 잠비아로 파송된 조경숙 선교사까지 2248명의 기록을 담았다. 기감의 역대 선교 정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외선교의 길을 개척하는 시기(1902~1960)’ ‘본격적인 해외선교를 시작하는 시기(1961~1988)’ ‘전 세계로 선교를 확장하는 시기(1989~현재)’의 3개로 분류했다.

태동화 기감 선교국 총무가 22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교회에서 열린 해외선교백서 발간 감사예배에서 환영사를 전하는 모습.


현재 해외에서 활동 중인 기감 선교사들에 대해서는 사역 중심으로 다뤘다. 총 1295명이 활동 중인 가운데 대륙별로는 전체의 76%인 985명이 아시아권에 파송됐다. 아프리카권(13%)과 아메리카권(6%) 오세아니아권(2%) 유럽권(2%) 순으로 나타났다. 15년 전에도 아시아권 선교사는 전체의 75%를 기록한 바 있다. 백서는 이 점을 지적하며 ‘선교사의 효과적 재배치’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밖에 동북아시아, 인도차이나, 러시아 및 동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13개 권역에서 진행되는 기감 선교사들의 사역 내용을 표와 지도를 통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기록했다. 지도에는 선교사들의 활동 거점이 표시되고, 나라별 소개와 기독교 역사, 분야별 사역 내용 및 향후 사역 방향까지 담았다.

감사예배 설교를 전한 기감 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기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목사는 “성경도 기록되지 않았다면 우리에게 전달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그간 기록의 중요성을 도외시해온 데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사회뿐만 아니라 선교 현장에도 상상할 수 없는 피해와 변화가 찾아왔다”며 “이 백서가 선교현장 회복을 위한 주님의 도구로 귀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동화 기감 선교국 총무는 “이 땅에 와서 복음을 전한 분들이 소중한 만큼 우리나라 선교사들도 해외에서 펼친 선교 사역도 숭고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선교지 사람들에게는 우리 선교사들이 아펜젤러이고 하디”라고 말했다. 이어 “백서에는 이런 내용을 잘 정리했다”며 “백서 발간을 계기로 선교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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