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대규모 손실 우려 '홍콩 ELS' 대응 TF팀 가동

김두용 2023. 12. 22. 15: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투자자 손실 대응 TF 설치 및 운영 , 지난 달 기준 판매 잔액 19.3조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지수 ELS 피해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20조 규모'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손실 대응 TF팀을 구성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 관련 합동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H지수 ELS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손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H지수 ELS 손실 현실화 시 소비자 민원·분쟁 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조치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감원에 'H지수 기반 ELS 투자자 손실 대응 TF'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가 TF 팀장을 맡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H지수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이다. 이 중 은행권 판매 잔액이 15조9000억원(82.1%)에 달한다.

주로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ELS 상품들이 많다. 금융당국은 최근 H지수 추이를 감안할 때 해당 발행물들의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초부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어섰으나 그 해 말 8000대까지 떨어진 뒤 현재 5000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날 기준 5620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 11월 말부터 주요 판매 은행·증권사에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실시해 판매 의사 결정부터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절차 등을 중점 점검 중이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H지수 기반 ELS 상품과 관련해 불필요한 불안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안내하는 한편, 향후 대응에 있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필요 시 추가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