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도 국비 8조원 시대 열었다
[조정훈 기자]
▲ 대구시청 동인청사. |
ⓒ 조정훈 |
대구시가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국비 예산에서 투자사업 4조751억 원, 복지예산 2조7835억 원 등 8조1586억 원을 확보해 사상 첫 국비 8조원 시대를 열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맑은물하이웨이) 1억 원 ▲기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 34억 원 ▲모빌리티 실제환경 모사 전자파 장애평가 시스템 구축 25억 원 ▲대구 글로벌 웹툰센터 조성 및 운영 27억 원 등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던 사업들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극적으로 반영됐다.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하나로 뭉쳐 합리적인 논리로 정부와 국회를 설득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홍준표 시장이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대구 미래 50년을 책임질 핵심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이 투톱으로 국회와 중앙정부를 방문해 사업 추진 타당성을 일관되게 설득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된 사업 중 민선8기 핵심공약 중 하나인 TK신공항 건설사업의 설계비가 100억 원 반영돼 대구를 남부권 물류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만들기 위한 하늘길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또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맑은물하이웨이) 사업의 연구용역비 1억 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종 반영되면서 안동댐을 취수원으로 하는 사업의 길을 텄다.
대구시는 지난 4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건의했던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3억 원)비용을 반영시켜 시민들에게 역사교육의 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첨단 미래산업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56억 원 ▲AI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치료기기 실증사업 50억 원 ▲모빌리티 모터혁신 기술 육성사업 17억 원 등 5대 신사업 육성을 위한 3500억 원이 반영됐다.
지역 축제성 사업 지원 축소라는 정부 기조로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던 17년 전통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최 지원 예산 4억 원이 국회 심의에서 반영되며 뮤지컬 도시 대구의 명성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광역교통망 조성 사업 중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2419억 원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 239억 원,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172억 원, 조야~동명간 광역도로 건설 200억 원,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 100억 원 등이 반영돼 물류 수송 효율성을 높이고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혼잡도로 해소를 위한 상화로 입체화 사업 300억 원,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 138억 원, 금호워터폴리스산단 진입도로 건설 299억 원 등이 반영돼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산업단지 첨단화와 재구조화를 위한 노후산단(제3공단, 서대구산단) 재생사업 206억 원, 노후산단 스마트주차장 인프라 구축 213억 원, 성서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및 운영 80억 원, 율하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 조성 29억 원 등도 확보됐다.
금호강 하천조성 사업 40억 원,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29억 원,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40억 원, 금호강 하천환경 정비사업 130억 원 등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예산도 대폭 확보했다.
여기에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 3억 원, 수성못 스마트여행자거리조성 14억 원, 봉무 쉼표공원 조성 5억 원, 대구 글로벌웹툰센터 조성 및 운영 27억 원 등이 반영되어 지역 역사문화 콘텐츠와 자연환경을 활용한 문화·여가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대구시는 올해의 성과를 발판으로 2025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신규 국비사업 발굴과 국비확보 추진상황 보고회,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정부 예산 편성 방향과 중점 투자 방향을 면밀히 분석해 내년에도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쇠락한 대구 재건을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쉼없이 달려왔다"며 "이번에 확보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대구가 한반도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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