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대리점도 내부통제 기강잡는다…자율점검·전문인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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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보험대리점(GA)의 영향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내부통제에 대한 금융당국의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오병국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GA가 여러 보험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하는 독립적 판매 조직인만큼, 불완전판매 소지가 더 클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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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맞춤 관리 필요성 제기
법인보험대리점(GA)의 영향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내부통제에 대한 금융당국의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상품 구분없이 다양한 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 만큼 영업현장에서 실제 고객들과의 접점이 크기 때문이다.
대형사의 경우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체계를 잡아가고 있는 상태이지만, 중·소형사들에 대한 대책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70개 대형 법인보험대리점 준법감시 및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금감원은 워크숍에서 대형 GA 내부통제 중점 강화를 위해 ▲자율점검·내부통제활동 활성화 ▲내부통제 환경 구축 강화 ▲개인정보 및 민원 관리 기능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형 GA는 내년부터 준법감시·금융소비자보호활동을 활성화하고 자체적인 평가체계를 구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준법감시인이나 준법감시 지원조직 등 내부통제 인력과 조직을 확충하고, 전산시스템과 정보차단장치 구축을 강화하는 등 체계적인 민원·분쟁조정 처리에 대한 절차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GA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GA가 판매창구로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제판분리와 인수합병·설계사 이직 등으로 조직이 커진 덕분이다.
상품을 제조하는 채널과 고객에게 판매하는 채널을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통해, 보험사들은 자회사형 GA를 설립하고 기존 GA를 흡수하면서 몸집이 불어난 것이다. 게다가 GA는 여러 보험사의 다양한 상품을 비교 분석해주며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등의 적극적인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GA로 발길을 돌리는 설계사도 늘어나면서 규모가 더 확대됐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대형 GA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소속설계사 500명 이상인 GA를 대상으로 감독분담금을 거두고, 금감원 조직개편으로 GA를 관리·감독하는 보험영업검사실을 검사3국으로 승격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형사 GA의 내부통제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계사 5인 이상 500인 미만 보험대리점의 경우 '금융소비자보호 표준내부통제기준'을 활용토록 한 것 외에 보다 더 세밀한 관리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각 사마다 규모의 차이가 큰 만큼 이를 감안한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병국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GA가 여러 보험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하는 독립적 판매 조직인만큼, 불완전판매 소지가 더 클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형 GA가 만나는 고객의 수가 대형사보다 적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소형사에서 체결되는 계약이 느슨하게 다뤄져선 안된다"며 "장기상품인 보험에 잘못 가입하면 고객이 고통 받는 기간도 긴 만큼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인식은 규모를 떠나 업권 전체적으로 제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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