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의 DF' 홍정호, 새 계약 체결…"전북 위용 되찾겠다"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K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홍정호가 전북현대와의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서 동행을 연장했다.
전북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현대모터스FC가 K리그 최고의 중앙 수비수이자 팀의 주장 홍정호(34)와 연장계약 했다"라고 발표했다.
홍정호는 지난 2018년부터 전북에 몸담은 베테랑 수비수이다.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 진출해 3년(2013~2016)간 활약한 후 중국 슈퍼리그 장수 쑤닝으로 이적했다.
장수에서 2년을 뛴 홍정호는 2018시즌을 앞두고 전북과 임대 계약을 맺으면서 K리그에 복귀했다. 전북 데뷔 시즌에 그는 25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통산 6번째 우승이자 리그 2연패에 기여했다.
홍정호의 활약상에 만족한 전북은 임대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2019시즌 홍정호는 1년 차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했다.
당시 홍정호는 입단 2년 차에 주장단의 일원이 됐을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30경기에 출전해 전북의 첫 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이때 K리그1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전북은 지난 2년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홍정호와 동행을 계속 이어갔다. 2020시즌을 앞두고 장수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가 된 홍정호는 전북으로 완전 이적했다.
완전 이적한 후에도 홍정호는 전북의 트로피 사냥에 앞장섰다. 2020시즌 리그 4연패를 이끌어 2년 연속 K리그1 베스트 11에 뽑혔을 뿐만 아니라 15년 만에 구단에 FA컵 트로피를 안기면서 더블을 달성했다. 또 대망의 2021시즌엔 전북의 전무후무한 리그 5연패를 이끌면서 수비수임에도 K리그 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로써 홍정호는 K리그에서 MVP를 수상한 6번째 수비수가 됐다. 박성화(1983), 한문배(1985), 정용환(1991), 홍명보(1992), 김주성(1997) 이후 무려 24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다만 2022시즌엔 시즌 도중 아킬레스 염증 부상으로 인해 3개월가량 결장하면서 울산현대한테 K리그1 트로피를 내줬다. 이번 시즌도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인해 22경기만 출전했지만 수비에서 정확하고 빠른 판단력과 뛰어난 리딩 능력 등을 선보이며 전북을 2023시즌 최소 실점 1위에 올려놓았다.
전북에서 뛰는 동안 뛰어난 수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준 홍정호는 새로운 계약서로 활약상을 보답받았다.
홍정호와 재계약을 맺은 구단은 "전북은 선수로서 능력뿐만 아니라 홍정호 선수가 가진 팀에 대한 애정과 희생정신도 높게 평가하고 그 가치를 인정했다"라며 "홍정호는 경기장 안팎에서 주장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올시즌 어려운 시기마다 선수단을 원팀으로 만들기 위해 보이지는 않는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계약 연장을 체결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북과의 동행을 더 이어가기로 한 홍정호는 "전북에서 뛰는 순간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전주성에 울려 퍼지는 팬들의 함성은 항상 나의 심장을 뛰게 한다"라며 "연장 계약을 제안해 준 구단과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2024 시즌에는 전북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발표했다.
2023시즌 전북은 시즌 초번 김상식 감독이 경질 당하는 등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고, 결국 K리그1 최종 4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 대신 챔피언스리그2 본선 티켓을 따는 데 그쳤다. FA컵도 결승전에서 포항 스틸러스한테 패해 준우승에 머물면서 10년 만에 무관으로 한 해를 마쳤다.
홍정호가 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드러낸 가운데 전북은 홍정호와 상호 합의에 하에 계약 기간과 연봉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서 전북에서만 K리그 통산 154경기를 출전한 홍정호는 출전 기록을 더 늘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전북은 또 한 명의 베테랑 선수인 최철순 선수와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구단 방침을 정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선수와의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전북현대 SNS, 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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