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방-민간 협업으로 약용작물 국산화 발판 마련

배군득 2023. 12. 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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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능성식품 시장은 2019년 4조9000억원에서 2022년 6조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원료 대부분을 차지하는 약용작물은 아직 수입 의존도가 크다.

농진청은 앞으로 감초 '원감' 단삼 '홍단' 등 새로운 품종의 안정적 공급을 지원해 바이오기업의 약용작물 국산화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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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지황과 감초 보급 체계 정비
약용작물 국내 육성 품종·우량종자
2027년까지 점유율 35%로 늘릴 예정
농촌진흥청 관계자가 평가회에서 감초 '원감'을 설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우리나라 기능성식품 시장은 2019년 4조9000억원에서 2022년 6조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원료 대부분을 차지하는 약용작물은 아직 수입 의존도가 크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이런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올 한해 중앙-지방-민간 협업으로 약용작물 국산화 발판 마련에 주력했다.

부처 협업으로 국산 약용작물과 생물소재산업 활성화 촉진을 이뤄냈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농진청은 감초 효능을 입증하고, 환경부는 학명을 검토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약전을 개정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해 1월 12일 대한민국약전에 우리 감초 품종을 정식 등재, 한약재로 쓸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아울러 품목별 거점 단지를 구축해 감초는 ‘원감’ 등 2품종의 주 생산단지 조성을 목표로 충북 제천과 충남 금산에 총 1ha를 보급했다. 지황의 경우 수량이 많은 ‘토강’ 기계수확이 가능한 ‘한방애’ 품종 거점 생산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전북 정읍 등에 씨뿌리(종근) 4t을 보급했다.

바이오소재 생산자와 기업을 연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산업화도 이끌었다. 농진청 약용작물과에서 보급한 단삼 ‘다산’은 기업(동우당제약) 연계를 통해 화장품 시료로 쓰였다.

이와 함께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작년부터 올해까지 경북 영주, 전북 부안 지역을 중심으로 단삼 ‘다산’ 27만 4000주(그루)를 보급했다. 여기서 생산한 단삼을 바이오기업(한젠바이오, 운트바이오)에서 대부분 수매하도록 지원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감초 ‘원감’ 단삼 ‘홍단’ 등 새로운 품종의 안정적 공급을 지원해 바이오기업의 약용작물 국산화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또 산업용 소재 이용이 확대되도록 기업과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윤영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생산자-기업체 연계 시스템을 고도화해 2023년 25%를 기록한 약용작물 국내 육성 품종과 우량종자 점유율을 2027년에는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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