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환승센터서 버스가 시민 덮쳐… “1명 사망·17명 부상”

성윤수 2023. 12. 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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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을 덮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22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1시27분쯤 경기 수원에 위치한 수원역 2층 버스 환승센터 12번에서 30-1번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50대 여성 버스 기사 A씨가 핸들을 급하게 꺾으면서 횡단보도에 이어 인도에 있던 시민들을 덮쳐 사상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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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기둥을 들이받아 사고가 난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을 덮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보행자인 70대 여성이 숨졌다.

22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1시27분쯤 경기 수원에 위치한 수원역 2층 버스 환승센터 12번에서 30-1번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보행자인 이 여성은 버스에 깔린 상태로 구조됐으나,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명이 중상을, 1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에는 버스기사와 승객도 포함됐다.

이 버스는 환승센터에 정차해 승객 승·하차 후 다시 출발하면서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50대 여성 버스 기사 A씨가 핸들을 급하게 꺾으면서 횡단보도에 이어 인도에 있던 시민들을 덮쳐 사상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뒤이어 승강장 표지판과 철제로 된 보행신호기를 연속해 충격한 뒤에야 멈춰 섰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향후 약물 검사 등을 통해 A씨의 운행 당시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버스 역시 정상 작동을 해 평소 운행에 별다른 지장이 없었으며, 사고 당시에도 조향·제동 장치 등에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사고 현장은 수원 AK플라자에서 롯데백화점으로 가는 길목인 데다가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과 인접해 있어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사고 발생 직후 112와 119에는 목격자들로부터 “30-1번 시내버스가 사람들을 다수 쳤다” “여러 명이 다쳤다”는 등의 신고가 다수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을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A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A씨가 사고로 인해 많이 놀란 상태라 진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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