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영국·일본·중남미서도 영향력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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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드라마·예능 등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뚜렷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과 일본, 멕시코, 브라질 등 4개국 시청자들은 모두 OTT에서 자국과 미국 콘텐츠 다음으로 한국 콘텐츠를 많이 시청했다.
대만 정부는 OTT 지원정책으로 로컬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어 불법콘텐츠 대응 전략을 통한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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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드라마·예능 등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뚜렷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2023년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행태 및 시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 주요 국가별 OTT 산업동향과 이용자들의 특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조사다. 국내 OTT 사업자의 해외 시장진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과 일본, 멕시코, 브라질 등 4개국 시청자들은 모두 OTT에서 자국과 미국 콘텐츠 다음으로 한국 콘텐츠를 많이 시청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1년간 시청한 영상콘텐츠 제작 국가를 영국(92.1%), 미국(77.4%), 한국(42.5%), 일본(26.6%)순으로 꼽았다. 일본에서도 1위 일본(89.5%), 2위 미국(58.3%), 3위 한국(41.3%)으로 확인됐다.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도 각각 한국 콘텐츠는 61.8%, 50%를 차지했다. 자국과 미국 다음으로 3위에 자리했다.
각 시장별 상황을 분석하면 영국은 유료 OTT 이용률이 70%로 높아 OTT 시청에 익숙한 문화다. 중복가입(4.1개)도 높아 사실상 포화 시장으로 보인다. 혼자 시청하는 비율(49.8%)과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비율(44.6%)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일본은 유료 OTT 이용률(37.8%) 및 중복가입(2.4개)이 낮고, 응답자 대부분이 OTT를 혼자 시청(70.2%)했다. 한번 가입하면 해지·전환하는 사례(해지율 54.9%)가 적어 다른 OTT로의 전환 가능성이 낮게 분석됐다.
반면 멕시코와 브라질은 가족과 함께 시청한다는 응답이 각각 71.2%, 54.4%로 높았다. 가족 소재 콘텐츠의 선호로 보이며 K-콘텐츠가 중남미 및 스페인 언어권 국가로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일본,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해외 OTT 시장조사도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과 인도네시아는 K-콘텐츠를 자국 콘텐츠보다 많이 시청했다. K-K-팝을 비롯한 K-콘텐츠 등 한국문화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대만은 높은 구매력으로 OTT 구독에 대한 가격 저항이 낮아, 최신 K-콘텐츠를 빠르게 시청하고자 하는 수요와 맞물려 유료 우회서비스 등을 이용한 불법콘텐츠 이용률(81.1%)이 높았다. 대만 정부는 OTT 지원정책으로 로컬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어 불법콘텐츠 대응 전략을 통한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실용주의 성향으로 저비용 OTT 아마존프라임의 점유율이 43.2%로 넷플릭스(19.1%)보다 높았다. 자국 애니메이션 콘텐츠, 유명 소설·웹툰 원작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결합서비스(K-콘텐츠, 웹툰 등)를 통한 일본 시장 진입 방안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와 평균연령 29.7세의 젊은 국가로 향후 OTT 산업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낮은 구매력으로 무료시청을 선호하여 불법콘텐츠 이용에 대한 대응전략인 광고기반 요금제 등을 통한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UAE는 튀르키예, 인도 등 문화적 유사성이 있는 국가의 콘텐츠를 선호하며, 종교적 이슈가 있는 콘텐츠에 대해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투자에 혜택이 있는 미디어 관련 프리존을 통한 시장진출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내 OTT 업계에서는 해당 보고서를 “플랫폼 진출, 오리지널 콘텐츠 진출 등 다양한 해외진출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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