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황금장갑 도운 사령탑, 이젠 이정후 향해 무한신뢰 "어떤 경우에도 LEE는 1번"

윤승재 2023. 12. 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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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_[AP=연합뉴스]


“어떤 경우에도 이정후는 1번 타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 시절 김하성을 주전 내야수로 중용했던 밥 멜빈 감독이 이번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시선을 돌렸다.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멜빈 감독은 새 시즌 이정후를 1번 타자·중견수로 기용하겠다고 시사했다. 

멜빈 감독은 22일(한국시간)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팀이 이정후를 영입한 뒤 몇 개의 라인업을 써봤다. 모든 경우에도 이정후는 1번 타자였다”라고 전했다. 멜빈 감독은 “(1번 타자는) 이정후에게 편안한 타순이고, 이정후가 전에도 쳐봤던 자리”라고 설명했다. 

멜빈 감독의 말대로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리드오프 중책을 오래 맡아온 바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정후는 2017년부터 히어로즈에서 1번 타자로 1468타석에 들어섰다. 3번 타순(2017타석) 다음으로 많은 출전이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정후가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있다 이정후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에 1억 1300만 달러(1469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맺었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정후가 팬들에개 손을 흔들고있다 이정후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에 1억 1300만 달러(1469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맺었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19.
MLB네트워크가 예상한 내년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 이정후가 리드오프 중견수 자리에 있다. MLB네트워크 캡처


이정후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7000만원)에 샌프란시스코와 도장을 찍은 직후에도,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가 주전 중견수는 물론, 1번 타자 역할을 할 거라고 내다봤다. MLB네트워크는 계약 발표 직후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라인업을 예상, 이정후를 1번 타순에 올려놓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그동안 문제였던 1번 타자·중견수 고민을 해결해 줄거라 기대하고 있다. 현지 매체 머큐리 뉴스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가 9명의 1번 타자를 기용했으며 테이블 세터의 타격 부진과 저조한 기동력 탓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중견수 역시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는 -13으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28위에 불과했다. 루이스 마토스(21)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2) 오스틴 슬레이터(30) 등이 번갈아 중견수를 맡았지만, 누구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정후의 영입으로 고민을 해결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특별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 총 17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04.
<yonhap photo-2718=""> 김하성 골든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0 ondol@yna.co.kr/2023-11-20 11:19:1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 시절에도 확고한 기용 지론으로 김하성의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을 이끌기도 했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김하성의 보직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바꾸면서 “좋은 내야수는 결국 좋은 내야수”라며 강한 믿음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김하성은 2루수 황금 장갑엔 실패했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아시아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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