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재학생 7명이 이뤄낸 성과... 완도 약산고의 특별한 입시전략

완도신문 2023. 12. 22.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완도 약산중·고등학교(이하 통합학교)에서 2023년 고3 학생들의 성공적인 입시가 이뤄졌다.

최근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학급에 학생 수가 적어 대입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형국에도 불구하고 약산고등학교에서는 최근 3년간 서울권, 지방거점국립대 합격자 배출 DNA가 2023학년도(2024학년도 대입)에도 이어져 단국대학교(상담학과), 광주교육대학교, 전남대학교 사범대학(국어교육과, 생물교육과)에 합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주요대학 합격자 배출... 지자체 기금 지원·야간 프로그램 운영 등 더해져

[완도신문]

전남 완도 약산중·고등학교(이하 통합학교)에서 2023년 고3 학생들의 성공적인 입시가 이뤄졌다.

최근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학급에 학생 수가 적어 대입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형국에도 불구하고 약산고등학교에서는 최근 3년간 서울권, 지방거점국립대 합격자 배출 DNA가 2023학년도(2024학년도 대입)에도 이어져 단국대학교(상담학과), 광주교육대학교, 전남대학교 사범대학(국어교육과, 생물교육과)에 합격했다.

또한 학생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한 후 맞춤형 진로 설계 활동을 통해 해병대 수색대 부사관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러한 성과는 완도군 지자체(장보고 장학회)의 학교발전기금 지원과 전라남도교육청의 하이플러스 사업지원으로 야간프로그램(월, 화, 목)인 수능 대비 방과 후 프로그램, 다양한 진로활동, 학생 맞춤형 수업 운영에 따른 전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학 기관(동백 장학회, 장보고 장학회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약산고 3학년생들
ⓒ 완도신문
약산중·고등학교에서 이러한 합격자를 배출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와 같은 성과가 더욱 특별하다. 그 이유는 바로 고3 재학생이 7명이기 때문이다. 

현행 성적 산출 체계에서 1등급은 학급 인원수가 13명 이상일 때부터 산출 가능하다. 즉, 작년(2022년), 재작년(2021년)과 달리 올해 약산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선 내신 1등급이 산출되지 않았던 것이다. 

1등급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어떻게 성공적인 진로·진학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일까. 해답은 바로 '소통과 신뢰'에 있다. 약산고등학교 전 교직원은 학생들이 대입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때부터 전 교사가 학생들 개개인이 지닌 특성에 맞춘 개별 맞춤식 수업을 위한 수업 설계, 연구 활동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교과목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범교과적 차원에서 수업을 설계해 학생들이 깊고 폭넓게 문제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게끔 노력했다. 또한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상담을 하며 학생이 지원하기에 최적의 대입 전형이 무엇인지 밤낮으로 연구했다. 이른바 모든 교사가 공부하고 연구하며 토론하는 '약산 아고라(agora)'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교사들과 학생들의 상호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소통과 노력 끝에 '1등급 없는 학교'에서 수도권, 지방거점국립대 합격의 쾌거를 달성했다.

김형수 교장은 "학교의 운명은 교사의 열정과 학생·학부모·지역민 등 교육공동체와의 함께 성장하는 교육 실천에 달렸으며, 재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자긍심· 자존감을 심어주며, 미래를 지향하는 약산고등학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