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보다 더 뜨거운 ‘할인 경쟁’…BMW·벤츠, 수백만원 파격 세일 중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12. 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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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보다 더 뜨거운 ‘할인 경쟁’

BMW·벤츠, 수백만원 파격 세일 중

신차 경쟁만 뜨거운 게 아니다. 국내·수입차 막론하고 12월 한 달 동안 대대적인 연말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국내 완성차 5사는 12월 일제히 할인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는 12월 한 달 동안 ‘EV 세일 페스타’를 열고 전기차 모델 위주로 혜택을 늘리고 나섰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320만원, 코나 일렉트릭은 220만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전기차 충전 크레딧 80만원을 더하면 아이오닉5·6는 최대 400만원, 코나EV는 최대 300만원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일부 재고차에 한해 전기차가 아닌 할인도 진행한다. 그랜저·그랜저 하이브리드·넥쏘 역시 최대 400만원, 코나 하이브리드는 150만원, 코나와 투싼은 100만원씩 더 저렴하게 팔기로 했다. 현대차나 제네시스 친환경차 구매 경험이 있거나 현재 보유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GV60·G80 EV·GV70 EV 구입 시 5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수입차나 제네시스 차를 보유한 고객이 G90을 사면 10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기아는 선착순 1500대 한정으로 인기 모델 할인 행사에 나섰다. K5는 최대 10%, 카니발은 최대 5%,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최대 7%, K8은 최대 200만원을 낮췄다. 단, K5와 카니발은 올해 연말 선보인 신형 모델이 아닌 구형 모델이 할인 대상이다. 전기차 할인폭은 더 크다. EV6(GT 제외)는 320만원, 니로EV는 120만원 할인 판매한다.

KG모빌리티도 KG그룹 편입 1주년, 그리고 최근 이름을 바꿔 단 신규 브랜드 ‘KGM’ 신규 출범 기념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구입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KGM 포인트를 제공하는 식으로다. 더 뉴 티볼리는 최대 150만 KGM 포인트를 주고 토레스와 코란도는 각각 최대 50만·30만포인트를 준다. 렉스턴은 최대 200만 KGM 포인트 또는 195만원 상당의 4WD(4륜) 시스템 무상 장착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 역시 ‘굿바이 2023 특별 할인’ 50만원, 전국 영업 전시장 특별 프로모션 차량 50만원 할인을 XM3와 QM6에 도입했다. 재구매 할인 확대 적용까지 더하면 최대 120만원 할인 혜택(1회 재구매 기준)을 받을 수 있다. XM3는 연말 할인 50만원을 받는 대신 36개월 0.9%라는 초저리 할부 혜택을 고를 수 있어 선택폭이 더 넓다. 최대 400만원이 넘는 할인이 적용되는 모델도 있다. SM6 TCe300은 연말 할인(100만원)과 TCe300 특별 할인(300만원), 특별 프로모션 차 할인(20만원)을 더해 최대 420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 적용 후 가격은 기존 3695만원에서 3275만원으로 약 11% 내려간다.

쉐보레는 트래버스를 일시불로 구매할 시 차 가격의 10%를, 타호는 8%를 지원하기로 했다. 트레일블레이저 구입 고객에게는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을 통해 5.9%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를 제공하고 추가 지원금 80만원도 보태준다.

순위 싸움이 뜨거운 수입차 역시 너도나도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1위 수성 발등에 불 떨어진 벤츠가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연일 선보이는 중이다. 고급 전기차 모델에서는 할인폭이 어마어마하다. 수입차와 딜러업계에 따르면 1억6390만원짜리 전기 대형 세단 EQS 450+는 최근 기본 가격에서 23.2% 할인한 1억2590만원에 팔리고 있다. 현금 결제 시 할인 금액만 약 4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EQS 모델에 적용한 최대 할인율이 5%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올해 할인 경쟁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다.

베스트셀링카인 E클래스 역시 파격 세일에 나섰다. 내년 초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을 저렴한 가격에 밀어내기 식으로 내놓는 형국이다. 정가 8640만원 E 220d 4MATIC AMG 라인을 16.2%(1400만원) 할인한 7240만원에 판매한다. 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1억1570만원)도 15% 할인한 9834만원에 구입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세라 BMW도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BMW 딜러사들은 올해 10월 출시한 신형 5시리즈를 700만~1000만원 저렴하게 판매하는 초강수를 뒀다. 3시리즈와 7시리즈도 각각 1000만~1500만원, 1500만~2000만원 수준까지 할인폭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역시 S5 쿠페 TFSI를 비롯해 베스트셀링 모델인 A8·A6 가격을 20% 수준으로 낮춰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BMW, 아우디는 물론 할인 프로모션에 다소 인색한 벤츠까지 할인 프로모션에 뛰어들었다”며 “워낙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보니 막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들려준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8호 (2023.12.13~2023.12.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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