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고등학교, 태양에 플러그를 꽂다
[화성시민신문]
호주의 산불, 몰디브의 해수면 상승. 지구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 현재 지구는 1초에 5개, 하루에 약 43만 2천 개의 핵폭탄 위력을 가진 열에너지를 흡수하며 온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유엔 산하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탄소 중립을 현실화한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조차 21세기 말이 되면 산업화 때보다 지구의 기온이 1.8도나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애플, 현대 등 국내외 유명 기업들도 제품의 생산 과정 전체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ESG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역시 하루빨리 탄소 중립을 현실화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 탄소중립 실현을 하기 위한 개인적 차원으로는 난방온도 2°C 낮추고 냉방온도 2°C 높이기,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 플러그 뽑기, 스마트폰, 태블릿, 인터넷 등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고효율 가전제품, LED 조명 등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등의 방안들이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화석 연료의 사용이 문제시되면서, 기존의 화석 연료를 재활용하거나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신재생 에너지가 대체 방안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학교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는 비봉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
ⓒ 화성시민신문 |
먼저 학생들은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지식들을 배우고, 힘을 합쳐 태양광 패널을 학교 옥상에 설치했다. 또한 패널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를 과학교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등 관련 설비를 정리하는 활동까지 마쳤다.
학생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광에 대한 활동을 처음 접해보았다. 그래서 태양광 발전기로 만든 전기를 실제 사용가능한 전기로 변환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변환 시스템의 원리에 대해 탐구하고 선생님들께 자문을 구하며 문제를 극복해 나갔으며, 친환경 에너지로 운영되는 교실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우리가 교실에서 사용하는 전기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발생량과 나무 및 태양광 패널로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구해 비교해 봤다. 이를 통해 친환경 교실의 이점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게 됐다.
▲ 복도에 자동 불 켜짐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
ⓒ 화성시민신문 |
이렇게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태양광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학교 곳곳에서 사용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발 벗고 나서는 과정에 있는 비봉고등학교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노력이 학교를 넘어 가정, 지역사회로까지 확대가 돼 지구를 살리는 큰 원동력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 비봉고 태양광발전 과학교실 홍보팀, 왼쪽부터 이수정, 이연두, 장윤서, 손요원, 이소아, 오다혜, 정예준 |
ⓒ 화성시민신문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