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돌아온 겨울 시즌송, 올해는 메가 히트곡 나올까 [D:가요 뷰]

박정선 2023. 12. 22.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1일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차트에는 엑소의 '첫 눈'이 1위에 올랐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 연구위원은 "최근 겨울 시즌을 겨냥한 팝 음원의 출시가 많아졌다. 국내에서는 겨울 시즌송의 발매가 주춤해진 2019~2020년 사이 해외 시장에서는 꾸준히 신보가 발매되었고 이들 상당수가 차트에 재진입해 100~400위 내에 포진하면서 전반적인 겨울 시즌송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일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차트에는 엑소의 ‘첫 눈’이 1위에 올랐다. 최근 르세라핌, 에스파 등 걸그룹 음원이 장기간 휩쓸던 음원 차트의 정상이 바뀐 것이다. 특히 이 곡은 무려 10년 전인 2013년 발매된 곡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겨울 시즌송들이 음원 차트에서 잇따라 재진입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멜론 일간 차트

음원 강자로 꼽히는 성시경과 아이유 등의 캐럴도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성시경과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 등이 참여해 2012년 발매한 ‘크리스마스니까’는 20일 기준 멜론 일간 차트 21위를 기록했고, 2010년 발매된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23위에 랭크됐다.

국내 곡들 뿐만 아니라 2014년 발매된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산타 텔 미’(Santa Tell Me)는 17위, 2013년 발매된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는 31위, 2019년 발매한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겨울 시즌송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써클차트가 지난해 12월 400위권 ‘겨울 시즌송’ 차트를 분석한 결과, 4년 전인 2018년 12월에 비해 시즌송이 29곡 증가한 51곡인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시즌송의 써클지수 점유율도 11.4%나 됐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 연구위원은 “최근 겨울 시즌을 겨냥한 팝 음원의 출시가 많아졌다. 국내에서는 겨울 시즌송의 발매가 주춤해진 2019~2020년 사이 해외 시장에서는 꾸준히 신보가 발매되었고 이들 상당수가 차트에 재진입해 100~400위 내에 포진하면서 전반적인 겨울 시즌송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국내에서도 겨울 시즌송이 잇따라 발매되고 있다. 르세라핌은 기존에 발표한 영어 곡인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의 홀리데이 리믹스 버전을 발표했고, 에스파는 지난달 24일 기존 캐럴인 ‘징글 벨 록’(Jingle Bell Rock)을 다시 불러 발매했다. 이밖에도 NCT 127, 클라씨, 라키, 볼빨간사춘기, 티아이오티, 에이핑크, 박원 등 각자의 개성을 살린 겨울 시즌송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 주목을 받는 시즌송의 경우 신곡의 흥행은 부재하고, 과거의 히트곡이 역주행하는 현상이 도드라진다. 현재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린 대부분의 곡이 많게는 10여년 전, 적게는 4년 전에 발매된 곡들이다. 써클차트 조사에서도 가요와 팝 시즌송 중 가요의 써클지수 비중은 55%에서 51%로 소폭 줄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음악시장이 글로벌 케이팝 시장을 위주로 365일 연중무휴로 돌아가다 보니 겨울 가요 시즌송이 호황을 누렸던 과거,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니까’ ‘겨울 고백’ 등과 같이 겨울 정취를 물신 느낄 수 있는 메가 히트곡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이는 연말 내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라고 짚었다.

한 가요 관계자 역시 “과거엔 소속 가수들이 모여 프로젝트 음원을 내는 등 캐럴 음반이 다수 제작됐지만, 요즘은 아티스트별로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는 것부터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캐럴 음반을 내지 않는 추세”라며 “제작에 필요한 노력 대비 기존 앨범 활동과의 수익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 때문에 활동에 집중하고 캐럴 음원은 이벤트성 작업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과거와 같은 제작 퀄리티를 내긴 힘들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