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입증된 김민재+이강인+손흥민 활약상… 전반기 베스트11에 나란히 선정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와 이강인이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가 선정한 각 리그 전반기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앙을 대상으로 '현재 시점 리그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공개했다. 두 리그 모두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을 포함하는 연말 휴가에 돌입했다. 즉 전반기를 종료한 시점이다.

이 업체는 'OPTA' 등 통계 매체에서 제공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선수 활약상과 이를 근거로 산출한 평점 등을 제공한다. 축구를 세부데이터로 분석하는 건 아직 발전 중인 분야지만, 후스코어드의 평점은 실시간으로 수정되고 쉽게 열람할 수 있다는 편의성과 그나마 객관적이라는 점 때문에 자주 참고자료로 쓰인다. 전반기 베스트 멤버는 10경기 이상 뛴 선수 중 각 포지션별 최고 평점 순으로 산출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평균평점 7.14점으로 분데스리가 수비수 중 최고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김민재와 더불어 2위 바이에른뮌헨 선수가 총 4명이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 파괴력을 보여주는 공격 듀오 해리 케인(8.17)과 리로이 자네(8.25)가 이름을 올렸고,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출장시 효율이 좋았던 자말 무시알라(7.42)도 미드필더 중 말석에 포함됐다.

바이에른보다 앞서 있는 '무패행진' 바이엘04레버쿠젠이 최다인 5명을 올렸다. 스트라이커 빅터 보니페이스(7.81),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7.61)이 등장했다. 왼쪽 윙백 알렉스 그리말도(7.64)는 분류상 미드필더로 되어 있다.

김민재와 나란히 선정된 두 수비수 모두 레버쿠젠 소속이었다. 오딜론 코소누(7.01)와 요나탄 타(7.01) 두 명이다. 모두 김민재보다는 평점이 낮다. 골키퍼는 호펜하임의 올리버 바우만(6.99)이었다.

리그앙 베스트 라인업에서 이강인은 왼쪽 윙어로 분류됐으며, 평점은 7.17점이었다. 이강인과 더불어 파리생제르맹(PSG) 동료 킬리안 음바페(7.98), 우스만 뎀벨레(7.41), 비티냐(7.24), 아슈라프 하키미(7.17)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브레스트의 로맹 델카스티요(7.47), 몽펠리에의 테지 사바니에(7.31), 모나코의 윌프레드 싱고(7.18), 브레스트의 브래들리 로코(7.12), 르아브르 골키퍼 아르튀르 데스마(7.01)가 함께 선정됐다.

이강인은 리그앙에서 10경기를 소화해 선정 기준에 턱걸이했고,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변칙전술을 소화하느라 후스코어드 기준으로는 무려 6가지 다른 포지션에서 선발 출장한 것으로 집계돼 있다. 그 중에는 윙백 없는 중원 조합에서 왼쪽에 치우친 미드필더 역할을 맡느라 명목상 측면 수비수로 분류된2 경기도 포함된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왼쪽), 이강인(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휴식기가 따로 없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시즌 절반인 19라운드를 치르거나 크리스마스 일정을 보내야 보통 '전반기 종료'로 분류하기 때문에 현시점 베스트 라인업을 따로 발표하진 않았다. 하지만 후스코어드 유튜브 영상을 통해 토론 대상이 된 현시점 베스트 라인업에는 손흥민이 포함돼 있다. 토트넘홋스퍼 주장 손흥민은 7.38점으로 맨체스터시티의 엘링 홀란(7.53)과 더불어 투톱을 이뤘다. 토트넘 동료 제임스 메디슨(7.58)과 크리스티안 로메로(7.20) 역시 선정됐다.

사진= '후스코어드' X(구 트위터) 캡처, 유튜브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