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사 NXC 지분 30% 공매서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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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가족이 상속세로 납부한 지주회사 NXC의 지분 4조7000억원어치가 공매에 나왔지만 유찰됐다.
지분 인수 시 단숨에 NXC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지만, 경영권과 의결권이 없다는 약점이 매물 매력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매에 나온 지분은 지난해 2월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사망 이후 재산을 물려받은 유족들이 상속세로 기획재정부에 납부한 NXC 지분 29.3%(85만1968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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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유찰…2차 25~26일 재진행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가족이 상속세로 납부한 지주회사 NXC의 지분 4조7000억원어치가 공매에 나왔지만 유찰됐다. 지분 인수 시 단숨에 NXC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지만, 경영권과 의결권이 없다는 약점이 매물 매력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공매시스템(온비드)에 따르면 NXC 지분 공매 1차 입찰 결과 유찰됐다. 최초 예정가액은 4조7149억원이다. 역대 물납한 국세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물납은 현금 대신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절차다.
이번 공매에 나온 지분은 지난해 2월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사망 이후 재산을 물려받은 유족들이 상속세로 기획재정부에 납부한 NXC 지분 29.3%(85만1968주)다. 상속재산이 10조원대에 이르면서 유가족이 6조원가량의 상속세 부담을 안게 됐다.
정부는 지분 통매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지분을 나누는 쪼개기 매각을 진행할 경우 제값을 받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첫 번째 입찰에서 낙찰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오는 25~26일 두 번째 입찰이 진행된다. 공매 유찰 시 가격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나 2회차에서도 최저가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당초 시장에선 NXC 지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유가족이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뚜렷해 경영권 행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분 매각 후에도 유정현 사내이사(34%)를 비롯해 김정민(17.49%)·김정윤(17.49%) 등 두 딸, 와이즈키즈(1.72%)까지 유가족 보유분이 70%에 이른다. 비상자여서 의결권도 없다. 국내와 일본에 이미 손자회사 넥슨코리아와 자회사 넥슨 재팬이 각각 상장해 있어, NXC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 역시 어렵다.
국내에선 NXC 지분 인수에 큰 관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조원에 달하는 높은 금액에도 경영권이 없는 것이 걸림돌이다. 또 현재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점도 문제다. 잠재적인 지분 매수자로는 중국 최대 게임 업체 텐센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거론되고 있다.
향후 NXC와 유족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2회 이상 유효한 입찰이 성립하지 않으면 해당 주식 발행법인이 수의계약으로 처분할 수 있다. 다만 유찰로 상속세로 납부한 주식 가치가 아무리 떨어져도, 정부가 처음 평가한 가치 이상으로만 주식을 살 수 있다. 다만 애초에 막대한 상속세를 부담하기 어려워 내놓은 주식으로, 이를 다시 취득하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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