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세일…신차 살까 드림카 살까[스페셜리포트]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12. 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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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마이카 경쟁

2023년도 며칠이 채 남지 않은 요즘, 연말 대목을 맞아 완성차 브랜드 사이 판매 경쟁이 ‘화끈’하게 펼쳐지는 중이다. 브랜드마다 너 나 할 것 없이 신차를 내놓는가 하면 공격적인 판촉 행사와 할인 프로모션을 대거 선보이며 막판 스퍼트에 나서고 있다. 나란히 SUV 새 모델을 선보인 현대차와 기아, 그리고 2023년 수입차 왕좌를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BMW 사이 경쟁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 ‘더 뉴 투싼’
기아 ‘더 뉴 카니발’
기아는 ‘카니발’, 현대차는 ‘투싼’

각 사 대표 SUV,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차, 수입차 할 것 없이 이례적으로 신차가 쏟아지는 올 연말이다. 국내 완성차 중에선 현대차와 기아가 잇달아 SUV 신차를 선보였다. 자사를 대표하는 SUV ‘카니발’과 ‘투싼’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기아는 지난 11월, 4세대 ‘더 뉴 카니발’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지난 2020년 8월, 4세대 카니발 첫선을 보인 후 3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특히 카니발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외관부터 달라졌다. 전면부에서는 주간 주행등 변화가 특히 눈에 띈다.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추구한 듯 보이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다. 전면 헤드램프에서 가로선과 세로선을 교차해 별자리를 만드는 듯한 디자인이다. 측면부는 수직 모양 전·후면 램프를 직선 캐릭터 라인을 따라 조화롭게 이었고 후면부는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는 스타맵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했다.

미래 지향적인 외관과 달리 실내는 안락함을 강조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수평선 넓은 느낌을 묘사한 디자인 요소와 함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적용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장 관심이 많았던 지점은 역시 ‘하이브리드’다. 이번 더 뉴 카니발은 기존 3.5 가솔린과 2.2 디젤에 더해 처음으로 ‘1.6 터보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모델을 추가했다. 사전 계약 기간이지만 벌써부터 흥행 조짐이 심상치 않다. 업계에서는 올해 12월 계약건 기준 구매자가 차를 인도받기까지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카니발 가솔린 모델 출고 대기 기간이 3개월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가격이 가솔린 모델 대비 10% 이상 비싼데도 그렇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최고 14㎞/ℓ 연비를 자랑한다. 여기에 시스템 최고 출력 245마력(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f·m(엔진 최대 토크 27㎏f·m) 등 주행 성능도 단단하다. 과속 방지턱 등을 통과할 때 구동 모터 토크를 조정해 차량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E-라이드’, 곡선로 진입·탈출 시 구동 모터 가감속 제어로 안정성은 증대시키는 ‘E-핸들링’ 등 기능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8월 5세대 신형으로 호평받은 중형 SUV ‘싼타페’ 흥행 분위기를 투싼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대차는 2020년 9월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투싼’을 12월 초 선보였다. 외관은 큰 차이가 없다. 전면부 주간 주행등은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었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 각진 모습으로 바뀌었지만 변화가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다만 후면부 스키드 플레이트(하부 보호판)는 범퍼 몰딩과 일체화되는 방식으로 가로가 확대돼 차량이 더욱 넓어 보이는 느낌을 준다.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외관과 달리 차량 내부는 신차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변화를 줬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기존 모델에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지만 이번에 12.3인치로 커졌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한 콘솔박스도 눈길을 끈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태의 ‘플로팅 콘솔’이 탑재됐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를 장착한 덕분에 한결 여유로워진 센터 공간을 플로팅 콘솔로 구성해 수납성을 극대화했다. 플로팅 콘솔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과 두 개 컵홀더를 배치했다.

주행 성능도 개선됐다. 주행 중인 노면을 실시간 판단해 주행 모드를 자동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 고속 주행 중 강풍 발생 시 안정성을 높이는 ‘횡풍 안정성 제어’ 등 첨단 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 모터를 활용해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한 차원 진보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E-모션 드라이브’가 적용됐다. 2열 사이드 에어백이 추가된 8에어백 시스템 등으로 안전성도 높였다.

BMW ‘뉴 i7 M70 xDrive’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S’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8호 (2023.12.13~2023.12.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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