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한동훈 비대위원장, 尹대통령과 허물없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탈진영, 탈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며 이같이 평했다. 그는 "지금 정치는 86 운동권 출신이 주도하고 있는 진영, 팬덤 정치로 아직도 80년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 후보는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진영, 탈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의미부여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요구하는 당정 관계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당정 관계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이 표현이 옳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인식이 있다는 것 자체에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면서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취임 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소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그는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동시에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두 사람(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장관) 사이는 기본적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으므로 오히려 허물없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했다. 이어 "한 후보가 소신 뚜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향후 당정 관계 활발한 시너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년층과 중도층 등의 지지층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한 전 장관은) 기존 당원과 보수층을 재결집 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청년층 및 중도층과도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며 "한동훈 비대위 출범과 함께 국민의힘 혁신의 여정은 다시 시작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