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20도… 한랭 질환자, 새벽 아닌 '이 시간대' 많았다

빙판길 교통사고, 미끄러짐·동파 사고까지 속출하고 있다. 우리 몸이 한파에 노출되면 호흡기, 심혈관, 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악화시켜 사망률을 높인다. 실제로 기온이 1도 낮아질 때마다 일 사망자 수가 1.35% 증가한다고 발표한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하게 겨울을 나려면 적절한 방법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한랭질환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먼저 새벽보다도 오전 활동 시간대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발생 현황을 확인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랭 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병한 시간대가 바로 오전 6~9시였다.
특히 ▲남성 ▲65세 이상 노년층 ▲음주자는 보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질병청 조사에서 한랭 질환자는 남자가 67.8%로 여자보다 많았고,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 또 전체 환자 중 19.7%가 내원했을 때 음주 상태였다.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술에 취해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한파에는 과음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 등 날씨 정보를 확인한다. 한파주의보가 떨어진 매우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 목조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효과적으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외출할 때 보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이 급등하는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손, 발, 코, 귀 등 외부에 노출되기 쉬운 신체가 따뜻한 곳에서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가렵다면 근육층이 얼면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긴 동상에 걸렸을 수 있다. 이때는 동상 입은 부위를 40~42도 정도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담가 따뜻하게 한다. 불, 난로 열 등을 직접 가까이 대는 것은 증상이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열을 내기 위해 손으로 비비는 행위는 피부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삼간다.
저체온증이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하면 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환자를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시키고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옷이 젖었다면 마른 옷으로 갈아입히고, 담요 등을 덮어 체온을 상승시킨다. 만약 환자에게 의식이 없다면 물, 음식물 등을 주어서는 안 된다. 기도가 막힐 수 있다. 호흡이나 심장박동 등이 느껴지지 않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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