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美 반도체 공급망 정보 수집 조사 착수[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美 3분기 GDP 확정치 연율 4.9%↑…잠정치 하회 1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10.3…예상 하회 美 주간 실업수당청구 20만 5천 건…예상 하회 시장을 움직였던 경제 지표 확인해보겠습니다. 미국의 3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됐습니다.
미국의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총 3번에 걸쳐 발표됩니다. 이번에 발표된 건 확정치인데요. 현지 시각 21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미 GDP 확정치는 연율 기준 4.9% 증가했습니다. 두 번째로 발표된 수치죠. 지난 달 말에 공개된 잠정치는 5.2%였는데, 잠정치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습니다. 또, 시장에서는 이번 확정치를 5.1% 수준으로 예상했는데요. 예상치 역시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확정치는 큰 흐름상 보면 지난 3분기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정리하자면 GDP는 지난 3분기에 놀라울 정도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기존 추정치보다는 낮았다는 거네요. 이번에 확정치가 잠정치 대비 하향 조정된 건데요. 일단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3.6%에서 3.1%로 낮아졌는데요. 주로 해외 여행 관련 지출이 조정되며 소비가 감소했고요. 민간재고 투자 증가율은 잠정치의 839억 달러에서 778억 달러로 하향 조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인플레이션이죠. 3분기 PCE 물가지수는 2.3%에서 2.0%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GDP발표에 더해 12월 필월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 업황을 알 수 있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치인 -3.0을 큰 폭으로 밑돈 -10.5로 집계되자, 국채 시장은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했습니다. 장중 3.6bp 하락하며 지난 7월 26일 이후 최저 수준인 3.84%까지 내려왔는데요. 이후에는 숨 고르기에 나서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갔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시장은 연착륙 전망을 높게 보고 있는데요. 앞서도 언급했듯 이번 미국의 3분기 GDP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또, 간밤 발표된 주간실업보험청구건수는 직전 주보다 2천 명 증가한 20만 5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였던 21만 5천 건은 밑돌았고요. 현재 20만 건 사이에서 등락을 나타내며, 아직 노동시장은 견고하다고 시사했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미국 경기가 더욱 온건한 성장 경로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 美 상무부, 美 반도체 공급망 정보 수집 조사 착수 “美, 첨단반도체 이어 中 범용 반도체 규제 고민중” “美, 中 전기차·배터리·태양광 관세 인상 검토” 中, 희토류 추출·분리 가공기술 수출 금지
간밤 미국 합참의장과 중국의 연합참모장이 대화에 나서며 1년 4개월 만에 G2간 군 소통은 복원됐는데요. 그러나, 산업을 둘러싼 아직 G2리스크, 즉 미중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반도체로 인한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반도체 공급망과 국방 산업에 대한 정보 수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 1월부터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며,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약 100개 이상의 기업을 조사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는데요.
관련해서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조사에는 미국의 중국산 범용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다고 봤는데요. 상무부 당국자는 해당 조사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정부가 철강과 태양광에 이어 범용 반도체 산업까지 중국이 장악하는 걸 막고 싶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고요.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역시 성명을 통해 중국이 범용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하는 등 잠재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는 징조를 포착했다고 명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나온 보도를 종합해 보면 백악관은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태양광 제품 등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르면 내년 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고요. 이후 21일, 블룸버그 역시 미국산 청정에너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당 조치를 고려 중이라며 앞선 보도를 확인했습니다.
한편 중국도 자원무기화로 대응하는 모습이었는데요. 21일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을 금지했는데요. 구체적으로 희토류 추출과 분기 기술, 또 자석 생산 기술 수출을 금지한다고 전했고요. 채광, 광석 처리 및 제련 기술은 수출 금지가 아니라 수출 제한 기술로 분류됐습니다. 관련해서 외신들은 반도체 주요 재료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이어 희토류 규제에 나섰다며, 이미 예상된 수준이긴 하나 이번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 금지는 중국 자원 의존도를 낮추려는 글로벌 움직임을 제한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 앤스로픽, 7억 5천만 달러 규모 펀딩 추진 “AI 열풍, 관련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챗GPT 라이벌, 앤스로픽이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지 시각 21일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앤스로픽이 추가로 7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9천 765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자금 조달은 미국 실리콘 밸리의 주요 벤처 캐피탈 중 하나인 멘로 벤처스가 주도한다고도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추가 펀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앤스로픽은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처 총 7억 5천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는데요. 이 과정 중 구글은 앤스로픽의 지분 10%를 확보하기도 했고요, 당시 기준 앤스로픽의 5월 투자액은 AI 기업 자금 유치 중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됐습니다. 이후 지난 몇 달간 앤스로픽은 구글로부터 추가로 20억 달러, 그리고 아마존으로부터는 40억 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습니다. 관련해서 CNBC는 이번 펀딩 규모가 이미 앤스로픽이 유치한 금액과 투자 금액보다는 비교적 작은 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NBC는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앤스로픽의 시장 가치는 최대 184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는 올해 초 앤스로픽의 시장 가치인 41억 달러 대비 약 4.5배 증가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경쟁자인 오픈AI의 시장 가치인 860억 달러와 비교했을 때 약 5분의 1 수준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생성형 AI 열풍이 관련 기업가치 평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AI 열풍으로 시장에서 바라본 밸류에이션이 매출 대비 급등했다며, 앤스로픽의 시장 가치는 매출 대비 92배, 오픈AI는 65배, 그리고 엔비디아는 26.8배 수준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4. 코인베이스, 프랑스서 가상자산 서비스 운영 허가 획득 “암호화폐 업계, 美 규제에 유럽으로 우회”
마지막으로 암호화폐 시장 관련 소식입니다.
현지 시각 21일 코인베이스는 프랑스에서 가상자산 서비스 운영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프랑스 금융 규제당국인 AMF는 코인베이스에 가상자산 사업자 승인 즉 VASP를 부여했는데요 따라서코인베이스는 VASP 등록을 통해 디지털 자산 관리, 디지털 자산 매매 및 거래, 가상 자산 거래 플랫폼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코인베이스의 유럽연합 내 서비스 확장도 용이해졌는데요.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규제법인 MiCA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모든 유럽연합권 국가에 등록할 필요 없이 프랑스에서 취득한 가상자산사업자 승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인베이스는 유럽 시장에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언급했고요. CNBC 또한 이번 라이센스 획득은 의미가 있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CNBC는 코인베이스의 이번 움직임이 업계 주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봤는데요. 암호화폐가 증권이냐, 상품이냐. 암호화페 규제를 둘러싼 주요 쟁점 중 하나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암호화폐가 증권이며, 따라서 코인베이스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자신들의 관할권 아래 있다고 보고 있고요. 최근에는 규제 강화를 위해 증권법 위반 혐의로 코인베이스를 고발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유럽은 환경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입니다. 따라서 CNBC는 암호화폐 업계가 미국 규제에 따라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코인베이스의 이번 움직임도 이의 일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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