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58㎝’ 폭설에 묻힌 남부…항공편 결항 속출 [포착]

권남영 2023. 12. 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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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과 호남,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편 결항 등 피해가 뒤따르고 있다.

동짓날인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충남남부서해안과 전라서해안, 제주도,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전북 군산 선유도 58.5㎝, 부안 새만금 36.0㎝, 고창 상하 31.5㎝ 등이다.

긴 시간 동안 눈이 내리면서 많고 무거운 눈에 의해 축사 및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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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파특보…23일 낮부터 기온 올라
대설특보가 내려진 21일 오후 전남 영광군 염산면 한 마을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충남과 호남,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편 결항 등 피해가 뒤따르고 있다.

동짓날인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충남남부서해안과 전라서해안, 제주도,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라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1~2㎝ 내외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충남서해안은 이날 오전까지, 전북서해안과 전남권서부는 밤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라서해안은 23일 늦은새벽, 제주도는 23일 아침까지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21일 오후 전남 영광군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대설경보가 내려진 충남 서천군에서 눈길 주행 중이던 버스와 화물차가 부딪쳐 멈춰 있다. 서천군청 제공


전날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호남지역에 많은 눈이 쌓였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전북 군산 선유도 58.5㎝, 부안 새만금 36.0㎝, 고창 상하 31.5㎝ 등이다. 전남 영광군 염산면은 31.3㎝, 무안군 29.6㎝, 함평군 25.1㎝, 임자도(신안) 22.4㎝, 목포 22.1㎝ 등을 기록했다.

긴 시간 동안 눈이 내리면서 많고 무거운 눈에 의해 축사 및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 우려가 나온다. 대설 경보 속에 많은 눈이 내린 전북 군산에서는 축사 2동과 비닐하우스 1동 등 시설물 붕괴 사고가 3건 있었다.

21일 경북 울릉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차 지붕에 눈이 쌓여 있다. 울릉군 제공


대설특보가 내려진 21일 오후 전남 영광군 염산면 한 도로에서 주민이 트랙터로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속된 맹추위에 수도계량기가 어는 등 시설 피해는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서울 90건, 경기 30건, 강원 15건, 경북 2건 등 모두 173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관 동파도 서울 3건, 경기 3건 등 6건 발생했다. 이들 시설 피해는 모두 복구돼 정상 가동됐다.

전국적으로 항공기(출발 기준)는 제주 76편, 김포 41편 등 159편이 결항했고, 여객선은 인천∼목포 구간 등 15개 항로, 20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국립공원은 무등산과 다도해, 내장산, 변산반도 등 7개 공원, 126개 구간의 출입이 금지됐다.

21일 오후 눈보라가 휘날리는 제주국제공항 청사로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북극발 한파가 몰아친 2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한국공항공사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의 이날 아침기온은 영하 15도 안팎으로 떨어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9∼2도로 예보됐다.

이번 추위는 23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는 차차 기온이 올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영상 5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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