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휴 기간, 판매량 급증하는 '의외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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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새해 연휴 기간에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 판매량이 약 10%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공대 연구팀은 새해 연휴 때 사후피임약 판매율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어머니날, 아버지날, 부활절 등은 사후피임약 판매량 증가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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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새해 전날을 포함한 연휴 기간은 피임 없는 성관계와 관련된 네 가지 요인이 결합되는 날이다. ▲성접촉 증가 ▲알코올 섭취량에 따른 피임 감소 ▲성폭행 비율 증가 ▲약국 등 피임 수단 판매 업체의 영업시간 감소 등이다. 이로 인한 계획되지 않은 임신과 낙태 사례의 증가는 공중보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국 텍사스 공대 연구팀은 새해 연휴 때 사후피임약 판매율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레보노르게스트렐의 판매량 통계를 살핀 것이다. 레보노르게스트렐은 배란과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고농도의 황체호르몬 수용체 조절 약물로 성관계 후 120시간 이내 복용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급격한 신체 변화로 메스꺼움, 구토, 두통, 월경 지연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정확한 통계를 위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15~44세 여성에 대한 판매 통계만 살폈다. 분석 결과, 새해 전날부터 일주일간, 레보노르게스트렐 판매량은 여성 1000명당 0.63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미국 인구 통계를 적용하면 약 4만1000개의 약제가 더 판매된 셈이다.
연구팀은 새해 연휴처럼 성 접촉이 증가하는 날에 대한 추가 분석도 실시했다. 그랬더니 발렌타인데이엔 여성 1000명당 0.31개, 독립기념일엔 0.20개 증가했고, 성 패트릭의 날엔 0.14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날, 아버지날, 부활절 등은 사후피임약 판매량 증가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저자 브랜든 바그너 교수는 “사후피임약은 낙태가 금지되거나 엄격하게 제한되는 지역에 사는 미국인에게 매우 중요한 선택”이라며 “앞으로 낙태 제한을 포함해 사후피임약 구매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정책적인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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