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늘 한동훈 의견 구했다…있는 그대로 말해줄 사람”

권남영 2023. 12. 2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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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게 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있는 그대로 내게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검사 시절부터 한동훈의 상사로서 지시해본 적 없고 늘 의견을 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21일 채널A가 보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전 장관은) 자유롭게 대통령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이이니 소통이 잘 될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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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검찰총장 재직 당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한동훈 장관.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게 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있는 그대로 내게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검사 시절부터 한동훈의 상사로서 지시해본 적 없고 늘 의견을 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21일 채널A가 보도했다. 검사로 근무할 때에도 상명하복 관계가 아니라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함께해 온 사이라는 것이다. 수직적 당정관계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에도 본인이 직접 겪으며 느낀 한 장관의 능력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인선 발표에서 “한동훈 후보자는 20여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제도, 법무 행정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직접 소개했다.

2020년 2월 13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아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인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 장관 역시 최근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과 나는 서로 다른 것을 같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살아 왔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상하 관계 속에서도 할 말은 해온 사이라는 것이다.

한 장관은 앞서 19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까지 공직 생활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 가지 기준을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전 장관은) 자유롭게 대통령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이이니 소통이 잘 될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한 장관은 오는 26일 국민의힘 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비상한 현실 앞에서 막연한 자신감보다 동료 시민과 나라를 위해 잘 해야만 하겠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면서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이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스트라이크인지 아웃인지 애매해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식 있는 동료시민과 함께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들고 같이 가겠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여러 목소리를 어떻게 통합할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수록 강해진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잘 듣고 결과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가겠다”고 언급했다.

건강한 당정 관계를 묻는 말에는 “대통령이든 여당이든 정부든 모두 국민을 위해 일하고 협력해야 하는 기관”이라며 “국민의힘은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 승리해 행정을 담당하는 이점이 있다. 국민의힘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민주당이 하는 정책은 약속일 뿐이고 그것은 큰 차이이다. 그 시너지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 국민들께 필요한 정책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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