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뽐내는 비트코인…한국인 사랑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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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비중이 52% 웃돌며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호재로 인해 가격 상승이 이뤄지면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져 비트코인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자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국내 코인 투자자들이 이전보다는 적극적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성향을 감안하면 비트코인과 함께 향후 알트코인 거래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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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강세에 원화 거래량 비중도 상승
'매수심리 지표' 김치 프리미엄도 양의 값 유지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비중이 52% 웃돌며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호재로 인해 가격 상승이 이뤄지면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져 비트코인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35분 기준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23%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10월 50%를 웃돌기 시작했고 이후 51% 이상을 기록해왔다. 이달 6일에는 53.56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40%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비트코인의 입지가 줄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그렸다.
이와 같은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상승은 국내에서의 비트코인 거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힐스의 '국가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을 보면 지난 10월30일 기준 원화 비중은 달러(84.8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6.77%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 비트코인 관련 호재로 인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화 거래량 비중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전망, 블록 채굴 대가로 얻을 수 있는 비트코인의 수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내년 4월로 예고되면서 이른바 '트리플 호재'가 겹쳤다. 이에 지난 10월30일 3만400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약 40일 만에 4만4000달러대까지 급등했고 원화 거래 비중도 6%대에서 12~14%까지 급상승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 점유율 1위 업비트의 경우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가 거래량을 집계하는 전체 거래소 중에서 하루 거래량이 5번째로 많았고 이날 낮 12시16분 기준 거래량은 한 달 전과 비교해 32.6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자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국내 코인 투자자들이 이전보다는 적극적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성향을 감안하면 비트코인과 함께 향후 알트코인 거래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치 프리미엄 지표가 양의 값을 기록한 것도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가 집계한 수치를 보면 전날 기준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4.48로 나타났다. 해당 지표는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사이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백분율 차이를 의미하는 데 양의 값을 나타냈다는 것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더 높고, 한국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10월30일 -0.09를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양의 값을 기록해왔으며 이달 15일에는 6.71까지 올랐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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