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 남다른 자산운용 수익률…통합 시너지 기대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라이프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사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자산운용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KB라이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66%로 지난 1분기보다 1.89%포인트(p) 오르며 생보사들 중 최고를 기록했다.
KB라이프의 이같은 성적은 다른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는 흐름과 대비되된다.
KB라이프의 운용자산이익률에 더욱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올해부터 보험업계에 가동된 새 국제회계기준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업계 부진과 대비 이루며 눈길
새 출범 첫해부터 가시적 성과
KB라이프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사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자산운용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와중 남다른 개선 흐름을 보이며 선두를 꿰찼다.
특히 KB라이프가 옛 푸르덴셜생명과 한 몸이 되며 분기점을 맞은 첫해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통합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KB라이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66%로 지난 1분기보다 1.89%포인트(p) 오르며 생보사들 중 최고를 기록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가 보유 자산을 현금이나 예금, 부동산 등에 투자해 올린 성과 지표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자산운용 능력이 효율적이란 의미다.
KB라이프의 이같은 성적은 다른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는 흐름과 대비되된다. 22개 전체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평균 3.02%로 같은 기간 대비 0.09%p 떨어졌다. KB라이프의 해당 수치는 업계 평균을 1.64%p나 웃도는 수준이다.
KB라이프의 운용자산이익률에 더욱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올해부터 보험업계에 가동된 새 국제회계기준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산운용의 성과가 보험사 실적에서 갖는 중요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 두드러진 호실적으로 눈길을 끄는 모습이다.
올해부터 새 회계 방식인 IFRS9의 시행으로 금융 자산의 범주가 조정되면서, 보험사의 투자 포트폴리오 역량에는 더욱 무게감이 실리게 됐다. IFRS9에서 보험사의 금융 자산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과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OCI),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AC)으로 나눠 관리된다.
그 중에서도 새 회계에 따라 도입된 FVPL은 보험사의 실적에 미치는 직접 영향력이 가장 큰 항목이다. FVPL로 분류된 자산은 시가로 평가되는 만큼 금융시장의 가치가 계속 변동하고, 이렇게 평가된 공정 가치가 매 분기 당기순이익에 곧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FVOCI도 FVPL처럼 평가 손익을 산출하긴 하지만, 이를 당기순이익이 아닌 자본 항목인 기타포괄손익으로 잡는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AC는 공정 가치를 평가하지 않고 이자 손익만 인식하는 자산이다.
그런데 FVPL 비중이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금융 자산의 가치 변화가 보험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보험사는 이전까지 수익증권을 대부분 재량에 따라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해 오면서 수익증권의 이자·배당수익 만을 손익에 반영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IFRS9 하에서 수익증권 항목 중 배당이 발생하는 자산군이 FVPL에 편입되면서 대부분의 수익증권 평가손익이 손익에 반영된다.
2년여 간의 두 집 살림을 합치고 공식적으로 새 깃발을 올진 직후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KB라이프의 자산운용 성적은 고무적인 대목이다. KB라이프는 옛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새로 출범했다. KB금융은 2020년 2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상태였다.
이로써 KB라이프는 생보업계 자산 순위 8위의 어엿한 중대형사로 새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면서 2030년에는 생보업계 3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합병으로 규모가 커진 금융사일수록 확대된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경영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사의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자산운용 부문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 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인제·김무성이 온다"…'OB 귀환' 바라보는 與 엇갈린 시선
- 이준석, 방송서 안철수 겨냥 "이 XX" 욕설…도마 오르자 '공개 사과'
-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 '출근길 비상'…빙판길 뿌려진 염화칼슘, 차량 세차 법은
- "전에 클럽서 만난 오빠에요" 취준생 우롱한 기업 면접관
- "경복궁 낙서 테러 피의자들…10대 2명은 선처 받고 20대는 실형 받을 것" [법조계에 물어보니 299]
- 한동훈 "민주당 '검수완박'에 이재명 위증교사 묻힐 수 있었다"
- 이재명 위기에도 '추동력' 잃었나…1심 선고 후인데 '장외집회' 시들?
- 내년에도 차질 없는 의료개혁...의정갈등 해소는 숙제 [尹정부 개혁 점검]
- 극장가에 부는 팬덤 열풍, 이번엔 뮤지컬 스타다 [D:영화 뷰]
- ‘이제영·서어진·이동은·김민선’ 정규투어 무관 한 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