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전국 4124가구에‘어르신 안부 묻는 우유배달’…독거노인 고독사 막아

2023. 12. 22. 05: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일유업, 2016년부터 후원사로 참여

우유 2팩 이상 쌓이면 관공서에 즉시 알려
20여 개 기업과 2만7000명 개인이 후원
‘매출액 1% 나눔 캠페인’구매시 기부 동참

매일유업 직원들이 8일 새벽 서울 중구에서 ‘어르신의 안부를 위한 우유배달’의 일일배달원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독거 어르신 고독사 예방과 나눔 캠페인 일환으로,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와 선물을 배달했다. [사진 매일유업]

독거노인의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매일 새벽 배달되는 우유가 집 앞에 2팩 이상 쌓이면 이상 신호로 감지하는 우유배달이 있다. 바로 ‘어르신의 안부를 위한 우유배달’(우유안부)이다.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을 살피는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2003년 옥수중앙교회에서 저소득층 독거노인 100가구에 우유 배달을 시작한 일을 계기로, 2015년 호용한 목사 대표로 사단법인을 설립 후 기업 및 개인 후원을 통해 확장한 공익사업이다. 매일유업은 2016년부터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우유안부 후원을 받는 어르신 1가구당 연간 총 365개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가 배달되며, 현재 전국 4124가구(2023년 11월 기준)가 우유안부 후원을 받고 있다. 집 앞에 우유가 2개 이상 쌓여 있는 경우 배달원이 인근 관공서에 연락해 어르신의 안부 확인을 요청함으로써 고독사를 예방한다. 매일유업을 포함해 총 20여 개 기업과 2만7000여 명의 개인이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가정배달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과 함께 고독사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소화가 잘되는 우유, 1%의 약속’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의 매출액 1%를 기부하는 캠페인으로, 소비자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제품을 구매하면 기부에 동참하게 된다.

고령인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우유안부가 이어지기 위해선 대중의 인지와 기업 및 정부·지자체의 관심과 후원이 중요하다. 이에 매일유업은 고독사 위험에 취약한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어르신의 안부를 위한 우유배달’ 활동을 알리기 위해 매년 캠페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 일일배달원으로 참여해 봉사활동 펼쳐


올해에도 지난 8일 새벽에 매일유업 임직원들이 ‘어르신의 안부를 위한 우유배달’의 일일배달원으로 참여해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서울시 중구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제품을 준비한 선물과 함께 배달했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유당을 0%로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로, 평소 우유를 마시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우유를 마시면 불편함을 느끼는 한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일반우유와 락토프리 우유 음용 비교 시 우유로 인한 불편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을 입증한 제품이다.

매일유업의 특허 공법으로 유당만 제거해 우유 본연의 달지 않은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일반 우유 대비 칼슘 함량이 1.9배(200mL 기준)로 강화돼 칼슘·단백질 등의 영양섭취가 중요한 어르신들의 간편한 영양보충을 위해 우유안부 후원 제품으로도 제공되고 있다. 현재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오리지널, 냉장 제품 외에도 지방 함량을 줄인 저지방, 상온 보관이 가능한 멸균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멸균 제품은 초콜릿·바나나·미숫가루 맛으로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제품 ‘소화가 잘되는 우유 단백질’ 선봬


올해 상반기엔 ‘소화가 잘되는 우유 단백질’을 출시했다. 최근 단백질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트렌드에 주목한 제품으로, 단백 원료 첨가 없이 1.3배의 원유를 농축해 단백질은 강화하고 유당을 걸러냈다. 단백질 가공식품 특유의 텁텁함 없이 우유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 단백질에는 930mL 한 팩에 달걀 7개 분량의 단백질 41g이 들어있다. 일반우유 대비 단백질 함량은 1.5배, 칼슘 함량도 1.3배 높아 고함량 단백질과 칼슘을 우유 한 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지방 함량도 2%로 낮춘 저지방 우유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 단 한 분도 소외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많은 분께 우유안부 활동을 알리고자 소화가 잘되는 우유 1%의 약속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며 “연말일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어르신이 많은데 매일 배달되는 우유 한 팩으로 어르신들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의 우유안부 관련 자세한 정보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 1% 약속’ 홈페이지(chakanmilk.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