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좌절 딛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지난 1982년 당시 강원도가 양양군과 군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업을 공론화한 뒤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하면서 공식적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여러 난제와 변수로 좌절을 겪다 마침내 지난 11월 20일 착공식을 거행했다. 착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양수 국회의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진하 양양군수, 오세만 양양군의회 의장과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통해 지역 관광이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이동 약자도 설악산의 절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 남쪽, 오색지구에서 출발해 상부 정류장까지 왕복하는 총연장 3.3km의 노선으로 만들어진다. 끝청 아래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은 해발 1430m 높이에 설치된다. 8인승 총 53대의 캐빈이 시간당 최대 825명을 실어 나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사업비는 1192억원을 투입해 2026년 초까지 완공해 시운전을 마치면 2026년 상반기 론칭이 가능하다.
양양군은 국내 내륙형 국립공원 내에서 최초로 설치되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산악관광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분석한다. 이 사업은 낙산지구의 도심화와 동해북부선 역세권 조성, 여객터미널 설치 등과 함께 국내 최초로 조성하는 연어자연산란장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오색케이블카를 타고 난 후 남대천을 따라 국내 유일의 연어연구거점인 손양면 송현리 동해생명자원센터 인근 부지의 연어자연산란장(2024년 준공 예정)을 찾아 연어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40년 동안 도립공원에 묶여 각종 개발에 제한을 받던 낙산지구 및 인구, 하조대 해변 인근에 대규모 콘도와 호텔 등이 건축 중이다. 설악산의 풍경 감상과 해변에 들어서는 양질의 숙박시설은 양양군을 체류형 관광도시와 영동지역 대표 관광도시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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