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적, 핵으로 도발 시 주저없이 핵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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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잇따른 핵·미사일 위협으로 연말 한반도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의 핵 도발에 주저 없이 핵 공격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성명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 역내 그리고 국제평화와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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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 ICBM 규탄 성명
북한이 잇따른 핵·미사일 위협으로 연말 한반도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의 핵 도발에 주저 없이 핵 공격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무력도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내고 대북 안보협력과 불법자금 차단 공조를 언급하며 압박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에 참여한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 군인들을 20일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축하 격려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화성-18형 발사훈련에 대해 “적이 핵으로 도발해 올 때 주저 없이 핵 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공격적 대응방식과 핵전략, 핵 교리의 진화”라고 자평했다. 이어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 능력과 임전 태세를 갖추는 것이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 수호”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도 거들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ICBM 발사 관련 논의를 “미국과 ‘대한민국’의 수사적, 행동적 도발은 배제·묵인한 채 우리의 자위권 행사만 문제시하는 회의 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과 대한민국이 예고한 앞으로의 대조선 군사대결 각본들의 성격을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 주겠는지 지금부터 고민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내 긴장의 책임을 한·미에 돌리면서 향후 추가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1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18일 화성-18형 발사를 규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성명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 역내 그리고 국제평화와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철통같고, 이는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역량으로 뒷받침된다고 재확인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또 “북한이 해외 노동자 착취 및 악성 사이버 활동을 통해 불법적인 수입을 창출해 불법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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