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선임 착수… 침묵한 최정우 사실상 3연임 도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그룹이 21일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가동하고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끝내 거취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3연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포스코그룹이 후추위를 구성하기 불과 이틀 앞서 현직 회장에 대한 '셀프 연임' 규정을 없애는 대신 '연임 의사 표명'에는 면죄부를 주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새롭게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각선 “무언의 참여 뜻 아니겠나”
당연직으로 후보군에 오를 가능성
포스코그룹이 21일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가동하고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끝내 거취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3연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포스코그룹이 후추위를 구성하기 불과 이틀 앞서 현직 회장에 대한 ‘셀프 연임’ 규정을 없애는 대신 ‘연임 의사 표명’에는 면죄부를 주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새롭게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포스코그룹 측은 “회장 선임 절차에 공정성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내부 임직원 사이에서는 “고도의 수를 쓴 것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후추위 운영에 관한 사항을 의결했다. 기존 ‘CEO 승계카운슬’ 제도는 폐지하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가 신임 회장 후보군 발굴과 자격 심사 기능을 수행한다. 내년 3월 22일 주주총회에서 회장을 최종 선임하기까지 3개월 간의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후추위는 그룹 내외부에서 수십명의 후보군(롱리스트)을 취합한 뒤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 면접 대상자(숏리스트)를 압축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동안 포스코그룹의 회장 인선 절차는 현직 회장이 ‘사퇴’ 또는 ‘연임’ 의사를 밝히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 회장이 이사회에서 거취를 표명했는지 여부 자체를 밝히지 않기로 해 시작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포스코그룹은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도록 규정을 고쳤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혹시 모를 ‘레임덕’에 따른 경영 공백을 우려했다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3연임을 시도하겠다는 무언의 뜻 아니겠느냐. 거취를 비밀리에 부친 것은 3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것보다도 더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이 중도에 포기 의사를 밝힐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당연직으로서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그룹 내 이른바 ‘빅5’ 계열사(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CEO 및 사내이사는 이변이 없는 한 차기 회장 롱리스트에 포함된다. 최 회장 외 내부에서는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우선 거론된다.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그룹 외부에서는 본인이 여러 차례 부인하고 있음에도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하마평에 올라 있다.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도 차기 회장 도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신(新)지배구조 개선안에서 회장 후보의 자격 요건으로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정직성·윤리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선 제일검’ 불렸던 한동훈…이젠 ‘국민의힘 구원투수’ 등판
- ‘교복값 짬짜미’에 학생은 6만원 비싸게 구입…업자들 ‘벌금형’
- “동생은 ‘살려달라’고 했다… 납득할 만한 형량 당부드려”
- 비대위원장 수락이 재료 소진?… ‘한동훈 테마주’ 급락
- 이선균, 23일 3차 소환… 이번엔 ‘공갈 피해’도 조사
- 성추행 당한 韓 유튜버…인도 네티즌들 “미안합니다”
- 홍준표 “한동훈 체제는 尹 직할…당무 언급 않겠다”
- 두 갈래 길 앞에 선 한동훈… 2012년 박근혜? 2020년 황교안?
- 때리고 물고문… 구독자 250만 ‘엄마 유튜버’ 두 얼굴
- 당선 나흘만에 자퇴… 대학 학생회장 ‘먹튀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