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퍼의 반혁명 국가학, 한국에 적용하려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브라함 카이퍼(1837~1920) 박사는 1879년 출간된 '아브라함 카이퍼의 정치 강령'(새물결플러스)을 쓰면서 현실 정치에 참여했고 1917년 이 책 '반혁명 국가학'(국제제자훈련원)으로 그의 정치를 마감했습니다.
반혁명당 당원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떤 원리를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며, 개별 정책과 문제에 원리를 어떻게 적용할지 지침을 주기를 카이퍼는 원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카이퍼(1837~1920) 박사는 1879년 출간된 ‘아브라함 카이퍼의 정치 강령’(새물결플러스)을 쓰면서 현실 정치에 참여했고 1917년 이 책 ‘반혁명 국가학’(국제제자훈련원)으로 그의 정치를 마감했습니다. 정치는 원리와 무관할 수 없고 원리는 세계관에 기초하므로 원리를 따른 정치만이 책임 있는 정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카이퍼 박사가 현실 정치에 참여할 때는 세 가지 세계관, 곧 프랑스 대혁명을 지지하는 세속적 세계관, 로마가톨릭 세계관, 그리고 칼뱅주의적 세계관이 병립했습니다. 카이퍼는 여러 세계관과 여러 정치 원리가 현실적으로 존재한다는 다원주의적 인식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카이퍼 자신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주권과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하는 신자의 책임을 다 함께 가르치는 칼뱅주의 원리가 국가 운영에 가장 좋은 원리를 제공해 준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 이 원리가 내포하는 내용을 1권 ‘원리’에서 펼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 안의 개별 영역과 사안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2권 ‘적용’을 씁니다.
이 책의 1차 독자는 카이퍼 박사가 지도자 역할을 하며 평생 이끌던 반혁명당 당원들과 리더들이었습니다. 반혁명당 당원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떤 원리를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며, 개별 정책과 문제에 원리를 어떻게 적용할지 지침을 주기를 카이퍼는 원했습니다.
세계에서 최초로 네덜란드어에서 번역된 이 책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한국 그리스도인과 한국 그리스도인 정치인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카이퍼 박사는 자신이 이 책에서 한 작업은 네덜란드 국가와 사회의 특수한 역사와 특수한 상황에 제한된, 매우 특수한 숙고와 특수한 접근을 담고 있다고 끊임없이 의식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에 담긴 생각과 사례를 곧장 이 땅에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 철저한 분석과 이해를 거쳐 특수한 것과 보편적인 것, 적용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교육되고 훈련되어야 할 것들에 대한 치밀한 토론과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위대한 한 기독 정치인의 삶과 사상의 결실이며 후속 세대에 남기는 유언과도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이 한국 그리스도인들을 자극하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인정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신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깊고도 넓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영안 교수(한동대 석좌)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사도 투표로… 아무나 하는 직분 아냐 - 더미션
- [생각해봅시다] 영어 가사 ‘All is calm, all is bright’ 인데… 어둠에 묻힌 밤이라고? - 더미션
- “고립·은둔 청년에게 희망을” 손 내미는 이 교회 - 더미션
- [단독] 그림자 영아 수사 이후 ‘베이비박스 영아’ 절반 급감 왜 - 더미션
- 반짝이는 교회의 밤 따뜻한 나눔 속으로 - 더미션
- 정부 정책 앞서… 정신건강 돌봄·상담 일찌감치 힘써온 교계 - 더미션
- 기독 청년 45% “심적 평안 위해 점·사주 본 적 있다” - 더미션
- 섬 교회는 발로 뛰고… 쑥쑥 크는 ‘안부 묻는 우유’… 대형 교회는 실탄 지원 - 더미션
- “노방전도 너무해” 맘카페가 뿔났다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