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성탄을 기다리며 <5·끝>

신상목 2023. 12. 2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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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육신이 되셨다.

하나님은 이제 인간의 몸을 입고 그의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함께하신다.

성육신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의 절정이다.

이사야서 53장이 말하는 것처럼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은 십자가 고난을 당하심으로 우리의 질고와 허물을 담당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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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 기독교 신학에서는 이를 ‘성육신(成肉身·Incarnation)’이라 부른다. 성육신은 예수께서 육체를 입고 세상에 오신 일(롬 8:3; 딤전 3:16)을 말한다.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동정녀를 통해 탄생하신 인류 구원의 역사적 사건이다. 골로새서 2장 9절은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한다고 선포한다. 사도 요한은 이를 ‘말씀(로고스)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고 표현했다. 거하신다는 표현은 출애굽 광야에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에게 거하셨던 장막을 떠올린다. 하나님은 이제 인간의 몸을 입고 그의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함께하신다.

성육신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의 절정이다.(히 1:1~2)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시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죄인을 구속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죄인을 그 죄와 파멸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성육신하신 것이다.(히 2:14~15) 이사야서 53장이 말하는 것처럼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은 십자가 고난을 당하심으로 우리의 질고와 허물을 담당하셨다. 메시아, 곧 그리스도는 이를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마침내 태어나셨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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