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거룩한 기다림

2023. 12. 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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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은 예수 탄생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주님을 기다리고 성탄절에 주님의 오심을 경축하는 우리는 '나그네와 행인 같은' 순례자(벧전 1:11)입니다.

성탄절에 성육신으로 오신 주님은 이제는 그의 말씀 안에서 우리에게 오시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우리 마음과 생각은 주님으로 가득 차 우리 존재는 거룩한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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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22장 20절


대림절은 예수 탄생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주님을 기다리고 성탄절에 주님의 오심을 경축하는 우리는 ‘나그네와 행인 같은’ 순례자(벧전 1:11)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본향을 가진 자이며 예수 안에서 다가오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낯선 순례자이며 우리의 본향은 예수와 하나님과 성령이 계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본향에 대한 거룩한 기다림을 일깨우는 시기가 바로 대림절이고 성탄절입니다. 해마다 12월 맞이하는 대림절과 성탄절은 다음 네 가지로 기다림의 의미를 성숙하게 합니다.

첫째, 거룩한 기다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영원한 본향에 대한 향수를 일깨움입니다. 인간의 존재가 진화의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신 섭리와 경륜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롬 1:20) 하나님의 형상이 세상 사람에게 깨어졌으나 소멸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형상이 지어졌으나 남아 있어서 복음을 통해 일깨워지는 것입니다.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 2:1) 인간 본성에 있는 남아 있는 기다림은 삶의 허무에서 나오는 영원을 향한 질문과 갈구입니다. 성도는 복음을 통해 영원의 향수를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자입니다.

둘째, 소망의 기다림입니다. 성도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소망의 존재입니다. 성도인 ‘우리 속에 있는 소망’(벧전 3:15)이란 영생의 소망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비하신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생명의 소망입니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영적 소망입니다. 이 소망은 그분이 영원 전부터 예비하셨고, 성육신하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이뤄놓으신 영원한 삶에 대한 것입니다. 이것은 역사적 사건으로 일어났으나 믿는 자에게만 알려지는 영원한 소망입니다.(롬 8:24)

셋째, 구속의 기다림입니다. 기다림은 하나님을 기다림이며 우리 본향으로 되돌아갈 것은 기대하는 기다림입니다. 사도 바울이 증언한 바 같이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의 기다림”(롬 8:23) 속에 살고 있습니다. 대림의 기다림은 구속의 기다림입니다.

넷째, 인내의 기다림입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구속하신 이 세상은 아직도 전쟁과 지진과 재해 속에서 그 속의 피조물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 세상을 바라보면 소망이 없습니다. 진정한 소망은 예수님을 바라봄으로써 다시 살아납니다. 오늘날 주님의 오심은 복음 전파 속에서 그분의 오심을 참으로 대망하는 자의 마음속에 영적 사건으로 나타납니다.

현대 사상에 익숙한 이에게 주님의 재림은 낯선 이야기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입니다. “내가 속히 오리라.”(계 22:21) 우리는 오시는 주님을 인내로 기다려야 합니다. 성탄절에 성육신으로 오신 주님은 이제는 그의 말씀 안에서 우리에게 오시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롬 8:25) “마라나타”(주께서 임하시느니라)(계 22:20) 문장에는 일회성 순간성 선언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우리 마음과 생각은 주님으로 가득 차 우리 존재는 거룩한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김영한 목사(숭실대 명예교수)

◇숭실대 명예교수이면서 현재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석좌교수이기도 합니다. 웨이크사이버신학원은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인준 신학원으로 설립자 박조준 목사의 목회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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