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팬 뒤섞여 '패싸움'이라니…'심판 폭행' 튀르키예, 충격 사고 끝 없다

이태승 기자 2023. 12. 2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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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도시'가 따로 없다.

이후 튀르키예 현지 경찰이 즉각 출동해 상황을 정리하려는 사이 부르사스포르 선수들이 일제히 상대팀 선수들에 주먹과 발길질을 날리며 육탄전을 벌였다.

지난 15일에는 튀르키예 여자 배구 리그에서 팬들이 선수들에게 유리 조각과 플라스틱 병을 던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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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범죄 도시'가 따로 없다.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튀르키예 축구를 보면 그렇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3부리그서 경기 도중 집단 패싸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경기는 부르사스포르-디야르베키스포르 리그 18라운드 경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 막판 원정팀 디야르베키스포르의 분야민 위뤼가 골을 넣은 후 부르사스포르 홈 팬들 앞에서 과격한 세리머니를 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미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부르사스포르 관중들과 선수들은 기분이 좋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추가골 이후 '선 넘는' 조롱성 세리머니에 화를 참지 못한 것이다.

결국 양 팀 선수들과 코치들을 포함한 집단 패싸움으로 번졌다. 여기에 관중들까지도 싸움에 참전하기 위해 경기장에 뛰어들어 아비규환이 됐다. 이후 튀르키예 현지 경찰이 즉각 출동해 상황을 정리하려는 사이 부르사스포르 선수들이 일제히 상대팀 선수들에 주먹과 발길질을 날리며 육탄전을 벌였다.


'데일리 메일'은 "부르사스포르 골키퍼 데니즈 아이딘은 상대 선수에게 주먹질과 발차기를 날렸고 같은 팀의 비랄 구네이는 경찰과 보안요원들에 의해 분리된 상대팀 선수에게 날려차기를 시도하는 등 가장 악질적인 반칙을 했다"며 "특히 구네이는 현지 경찰 제지를 완강히 밀쳐낸 후 그를 막으려는 다른 보안 요원들을 차례로 회피하고 또 다른 선수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했다.

결국 주심은 상황이 종료된 후 원정팀에게 세 장을, 홈 팀에게는 두 장의 레드카드를 각각 부여하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튀르키예 스포츠는 최근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초 튀르키예 1부리그인 쉬페르리그 소속팀인 앙카라귀쥐의 파루크 코카 회장이 경기 종료 후 난입, 판정에 불만을 쏟아내며 주심 할릴 우무트 멜레르 심판을 가격해 전세계적인 충격을 안겼다. 멜레르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고 안면 골절을 입은 뒤 퇴원한 상태다.


이로 인해 쉬페르리그는 일주일간 리그를 중지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며 사건을 정돈하는 시간을 가졌으나 리그가 재개하는 날인 20일 또 다른 쉬페르리그 소속팀인 이스탄불스포르 회장이 트라브존스포르와의 경기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 선수들을 데리고 이탈해 경기가 중단됐다. 해당 경기는 후반 28분 이스탄불스포르 회장 에크멜 파이크 사리알리오글루가 경기장으로 직접 내려와 선수들에게 짐을 싸라고 명령해 파문을 일으켰다. 선수들이 사리알리오글루 회장에게 애원했음에도 철수 지시는 번복되지 않아 결국 선수단이 모두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떠났다.

축구 외 종목에서도 난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데일리 메일'의 보도도 있었다. 지난 15일에는 튀르키예 여자 배구 리그에서 팬들이 선수들에게 유리 조각과 플라스틱 병을 던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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