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성장률 확정치 4.9%…0.3%P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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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4.9%를 기록했다.
앞서 공개된 잠정치 대비로는 하향 조정됐지만,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성장률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기저효과로 7.0% 성장률을 기록했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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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4.9%를 기록했다. 앞서 공개된 잠정치 대비로는 하향 조정됐지만,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치 5.2%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1%)에도 못 미쳤다.
이번 확정치 하향 조정은 소비지출 증가율이 기존 3.6%에서 3.1%로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증가율은 6%에서 5.4%로, 수입증가율은 5.2%에서 4.2%로 낮춰졌다. 미국의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지표들을 반영해 발표된다.
하지만 이러한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성장률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기저효과로 7.0% 성장률을 기록했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다. 직전 분기인 2분기(2.1%) 대비로도 확연한 성장세다. 앞서 3분기 미국 경제는 누적된 긴축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개인소비, 민간투자, 주택투자, 정부 지출 등에 힘입어 속보치 4.9%, 잠정치 5.2%를 기록했었다.
다만 월가에서는 4분기 미 경제를 둘러싼 우려도 확인된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물가안정목표를 훨씬 웃도는 가운데 누적된 금리인상 여파, 신용 긴축, 팬데믹 이후 초과저축 고갈,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이 경제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공개한 경제전망요약에서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해 2023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 2.3% 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GDP 확정치 발표 후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나스닥100 선물의 오름폭은 전장 대비 1%를 웃돌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83%선까지 내렸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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