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명 인생 바꿀 것”…韓, 우크라에 지뢰제거 장비 전달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목적의 지뢰제거 장비를 전달했다고 21일(현지시간)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날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키이우 중앙비상사태청에서 인도적 지원 장비 전달식을 이행했다. 전달식에서 한국 정부는 선도착 분인 크로아티아산 MV-4, MV-10 지뢰 제거 중장비 2대와 소형 트럭 10대를 기증했다.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가 장비 기증 증서를 건네자, 볼로디미르 뎀축 비상사태청장 대행이 김 대사를 부둥켜안아 감사의 뜻을 표했다.
뎀축 청장 대행은 “지금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무고한 이들이 지뢰에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 장비들은 단순히 수천 명의 생명을 살리는 것을 넘어 그들의 부모와 자녀, 친구 등 수만 명의 인생을 바꾸고 우크라이나의 미래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국이 지원한 장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의 지뢰 제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지뢰제거 장비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 정부는 이후 후도착분까지 지뢰제거 장비 10대와 픽업트럭 100대를 기증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총리실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영토의 약 30%가 지뢰에 오염됐다. 지뢰로 민간인 2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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