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어머니와 생전에 산 복권"…1·2등 동시 당첨자의 사연

최서인 2023. 12. 2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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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회 연금복권 1·2등에 동시 당첨된 A씨는 소감 한마디에 ″좋은 일이 찾아옵니다. 행운을 기다리세요″라고 썼다. 사진 동행복권 사이트 캡처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살아계실 적 함께 구매한 연금복권이 1·2등에 동시 당첨된 사연이 공개됐다.

21일 복권수탁업자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180회차 연금복권720+ 1등 1매, 2등 4매에 동시 당첨된 A씨의 인터뷰가 실렸다.

3~4년 전부터 로또와 연금 복권을 함께 구매해왔다는 A씨는 “최근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었고, 치료 중간중간에 어머니와 함께 외가에 방문했다. 외가 근처 복권판매점에서 로또 1만원, 연금 1만원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의 어머니는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짐을 정리하다가 이전에 샀던 연금복권 당첨확인을 해봤다. 1·2등 동시 당첨을 확인하고 나서 아무 생각이 안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이런 와중에 좋은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며 “당첨금은 어머니 치료비로 썼던 카드값과 집을 살 때 받았던 대출 잔금을 갚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당첨자 소감 한마디에 “좋은 일이 찾아옵니다. 행복을 기다리세요”라고 썼다.

1·2등 동시 당첨자인 A씨는 향후 10년 동안 매달 1100만원을 받고, 이후 10년간은 월 700만원을 받게 된다. 20년동안 나눠 받을 당첨금은 총 21억 6000만원이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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