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7500명 발 묶였다…눈보라에 무더기 결항·지연

하수영 2023. 12. 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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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발 한파가 몰아친 2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한국공항공사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항공기 결항·지연 운항이 속출했다. 이로 인해 7500명 넘는 도민과 관광객의 발이 제주공항에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출발 65편, 도착 78편 등 143편이 결항하고, 1편이 회항했다. 또 출발 및 도착 156편이 지연 운항했다.

다만 이용객에게 미리 항공편 결항 사실을 알린 덕에 공항에 체류하는 대기 승객은 거의 없다고 전해졌다. 결항편 승객들 대부분이 항공편 탑승 날짜를 바꾸고, 숙소 등을 구해 흩어지면서다.

21일 오후 제주공항에 폭설과 강풍이 불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한 가운데 이용객들이 항공편 변경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과 대설,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측은 "내일(22일)도 눈보라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22일까지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겠으며 23일은 오전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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