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만족’ 링컨 노틸러스 [CAR톡]
독일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있다면 미국에는 링컨이 있다. 노예 해방으로 잘 알려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하는 브랜드다.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은 1970년대까지는 미국 대통령 전용차량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1939년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미국 대통령 최초로 방탄 성능을 갖춘 링컨 차량을 탔으며,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도 링컨 차량을 이용했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올뉴 노틸러스는 ‘미친 존재감’을 강화한 럭셔리 중형 SUV다.
링컨은 아름답고 예술적인 감각이 우수해 ‘미(美)친 존재감’을 발산하는 차를 내놓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뉴욕 모던아트뮤지엄은 ‘디자인이 탁월한 첫 번째 자동차 브랜드’로 링컨을 꼽았다. 링컨이 내놓은 SUV 중 미적 감각이 뛰어난 모델은 노틸러스(Nautilus)다. ‘아름다운 SUV’로 평가받은 링컨 MKX의 후속모델이다. 차명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네모 선장이 탄 가공의 잠수함에서 가져왔다.
기존에 둥글둥글했던 외모는 근육질로 거듭났다. 뭉뚝했던 램프도 날렵하고 날카로워졌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체 크기가 커진 것 이상으로 커지고 웅장해졌다. 그릴 속에는 브랜드 엠블럼을 촘촘히 넣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연상시킨다.
측면은 전고후저 쿠페 스타일, 측면을 간결하게 가로지르는 벨트라인 등을 통해 우아함과 역동성을 모두 추구했다. 날렵해진 좌우 리어램프도 램프 바로 연결됐다. 차체가 더 넓어 보이면서 안정감이 든다. 배기구는 차체 안쪽에 숨어 있다. 역동성과 깔끔함을 모두 강조하기 위해서다.
후각을 만족시키는 ‘디지털 향’ 기능도 갖췄다. 풍부한 우디향, 화사한 바이올렛, 청량하고 이국적인 향으로 구성됐다. 28개 스피커로 구성된 레벨 울티마 3D(Revel Ultima 3D) 오디오 시스템도 탑재됐다. 오감만족을 통해 집의 역할인 휴식 및 재충전 기능까지 갖춘 셈이다.
어댑티브 서스펜도 탑재했다. 12개 센서가 장착돼 차량 모션, 조향, 가속, 제동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드라이빙 모드는 노멀(Normal), 컨저브(Conserve), 익사이트(Excite), 슬리퍼리(Slippery), 딥 컨디션(Deep Condition) 5가지로 구성됐다. 운전자 기분이나 도로 상황에 따라 맞춤 선택할 수 있다. 미각이 없는 대신 ‘달리는 맛’으로 오감만족을 추구한 셈이다.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0% 적용)은 7,740만 원이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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