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만족’ 링컨 노틸러스 [CAR톡]

2023. 12. 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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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1’ 패밀리카의 명성

독일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있다면 미국에는 링컨이 있다. 노예 해방으로 잘 알려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하는 브랜드다.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은 1970년대까지는 미국 대통령 전용차량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1939년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미국 대통령 최초로 방탄 성능을 갖춘 링컨 차량을 탔으며,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도 링컨 차량을 이용했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올뉴 노틸러스는 ‘미친 존재감’을 강화한 럭셔리 중형 SUV다.

링컨 노틸러스
미국 대통령 이동수단에는 ‘원’(One)이 붙는다. 전용 비행기는 ‘에어포스 원’, 전용 헬리콥터는 ‘마린 원’, 전용 차량은 ‘캐딜락 원’이다. 링컨 차량이 지금도 대통령 전용차량으로 사용됐다면 ‘링컨 원’으로 불렸을 가능성이 높다. 링컨은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 자리를 캐딜락에 넘겨주는 대신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의 타는 아메리칸 럭셔리카’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링컨은 아름답고 예술적인 감각이 우수해 ‘미(美)친 존재감’을 발산하는 차를 내놓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뉴욕 모던아트뮤지엄은 ‘디자인이 탁월한 첫 번째 자동차 브랜드’로 링컨을 꼽았다. 링컨이 내놓은 SUV 중 미적 감각이 뛰어난 모델은 노틸러스(Nautilus)다. ‘아름다운 SUV’로 평가받은 링컨 MKX의 후속모델이다. 차명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네모 선장이 탄 가공의 잠수함에서 가져왔다.

링컨 노틸러스
전장×전폭×전고는 4,910×1,950×1,735mm다. 기존 모델(4,825×1,935×1,700mm)보다 85mm 길어지고 15mm 넓어지고 35mm 높아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도 2,900mm로 기존 모델(2,850mm)보다 50mm 길어졌다.

기존에 둥글둥글했던 외모는 근육질로 거듭났다. 뭉뚝했던 램프도 날렵하고 날카로워졌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체 크기가 커진 것 이상으로 커지고 웅장해졌다. 그릴 속에는 브랜드 엠블럼을 촘촘히 넣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연상시킨다.

측면은 전고후저 쿠페 스타일, 측면을 간결하게 가로지르는 벨트라인 등을 통해 우아함과 역동성을 모두 추구했다. 날렵해진 좌우 리어램프도 램프 바로 연결됐다. 차체가 더 넓어 보이면서 안정감이 든다. 배기구는 차체 안쪽에 숨어 있다. 역동성과 깔끔함을 모두 강조하기 위해서다.

링컨 노틸러스 내부
실내는 ‘오감만족’을 추구했다. 문을 열면 48인치 대형 파노라믹 스크린이 탑승자를 반긴다. 최첨단 미래형 자동차에 탄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중앙에 위치한 11.1인치 센터 스택 터치스크린은 가로형 대형 디스플레이로 확장됐다. 위, 아래를 자른 플랫 탑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 시야를 넓고 깨끗하게 확보해준다.

후각을 만족시키는 ‘디지털 향’ 기능도 갖췄다. 풍부한 우디향, 화사한 바이올렛, 청량하고 이국적인 향으로 구성됐다. 28개 스피커로 구성된 레벨 울티마 3D(Revel Ultima 3D) 오디오 시스템도 탑재됐다. 오감만족을 통해 집의 역할인 휴식 및 재충전 기능까지 갖춘 셈이다.

링컨 노틸러스
엔진도 기존(2.7ℓ)보다 다운사이징됐다. 2.0L GT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기존보다 개선된 새로운 트윈터보 엔진은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최고출력은 252마력, 최대토크는 38kg.m이다. 복합연비는 기존(8.8km/ℓ)보다 향상된 9.0km/ℓ다.

어댑티브 서스펜도 탑재했다. 12개 센서가 장착돼 차량 모션, 조향, 가속, 제동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드라이빙 모드는 노멀(Normal), 컨저브(Conserve), 익사이트(Excite), 슬리퍼리(Slippery), 딥 컨디션(Deep Condition) 5가지로 구성됐다. 운전자 기분이나 도로 상황에 따라 맞춤 선택할 수 있다. 미각이 없는 대신 ‘달리는 맛’으로 오감만족을 추구한 셈이다.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0% 적용)은 7,740만 원이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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