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일검’ 불렸던 한동훈…이젠 ‘국민의힘 구원투수’ 등판

이종선,정우진 2023. 12. 21. 1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21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엘리트 특수부 검사 출신이라 '조선 제일검'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한 전 장관은 이제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한 전 장관은 지명 절차를 거쳐 오는 26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한 전 장관은 국민의힘 제안을 수락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 전 장관 비대위원장 지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최현규 기자

국민의힘이 21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엘리트 특수부 검사 출신이라 ‘조선 제일검’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한 전 장관은 이제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정치인 한동훈’의 운명은 내년 4월 총선 결과에 달려 있다. 한 전 장관은 지명 절차를 거쳐 오는 26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한 장관에게 전체적인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된 당 입장을 전달했고, 한 장관이 공감하고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전 장관은 국민의힘 제안을 수락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장관 면직안을 재가했다.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 지명은 내년 4월 10일 총선을 111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김기현 전 대표 사퇴 8일 만이다.

윤 권한대행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는 더 좋은 조건일 수도 있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미 정무적 감각이나 역할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한 장관은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소통의 질이 훨씬 좋아지고, 진솔한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 지명에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화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22일 전국위 소집 공고를 내고 26일 전국위에서 비대면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통해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이 의결되면 한 전 장관은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한 전 장관은 정치 입문부터 여당 운영의 전권을 쥐게 됐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대권주자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패배한다면 정치 생명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눈앞의 일정부터 가시밭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이 국면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한동훈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 전 장관은 면직안이 재가된 뒤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며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임식을 마친 뒤에는 기자들과 만나 “지지해 주시는 의견 못지않게 비판해주시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고 밝혔다.

이종선 정우진 기자 rememb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